삼성전자 겹호재에 외국인 '사자세' 올들어 최대 매수

입력 2020-07-27 15:53   수정 2020-07-27 16:01


삼성전자 주가가 이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인텔의 공정 지연 소식과 인도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확대 소식 등 호재가 연이어 나오면서 외국인 순매수를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27일 삼성전자는 2.58% 오른 5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달 26일 2.70% 이후 최대폭이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892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올해 외국인의 삼성전자 일일 최대 순매수액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4398억원 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이달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이다.

인텔이 26일(현지시간) 7나노 기반 칩 제품 출시가 종전보다 6개월 정도 늦춘 2022년말 또는 2023년 초로 연기됐다고 밝힌 게 시장에서 호재로 읽히고 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7나노 공정 수율 확보가 1년정도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파운드리 위탁 생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대만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 신규 고객사 확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사들인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인 암(ARM)이 40조원대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도 삼성전자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암 인수에 삼성전자, 애플, 엔비디아 등이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인도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급격히 시장점유율을 높였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6%로 1분기 16%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1위인 샤오미(29%)에 이어 2위다. 3위인 비보(17%)와의 격차도 벌어졌다. 인도와 중국간 외교 갈등이 불거지면서 인도 내 중국 제품 불매운동이 거세지고 있는 영향이 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중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가 인도시장에서 하반기에는 샤오미를 제치고 스마트폰 1위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스마트폰 뿐 아니라 가전 부문에서도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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