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적자전환’ 메디톡스, 1300억 유상증자 결정

입력 2020-07-28 09:48  

≪이 기사는 07월27일(18: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용 시술용 보툴리눔 톡신 제조업체인 메디톡스가 1300억원대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영업실적이 적자로 돌아선 상황에서 운영자금과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메디톡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신주 97만1763주를 주당 13만4500원에 발행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주주(구주주)는 오는 10월 14~15일 신주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같은 달 19~20일에 받는다. 납입일은 10월 22일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조달하는 총 1307억원의 자금 가운데 절반을 웃도는 719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380억원은 기존 빚을 갚고, 208억원은 시설자금으로 쓴다.

메디톡스는 보톨리눔 톡신 시장의 경쟁 심화로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2016년 56.4%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작년 12.5%로 급감했다. 지난 1분기엔 339억원의 매출에 9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한 때 3위까지 올랐던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이날 종가 기준 39위로 떨어졌다.

메디톡스의 실적 우려는 지난 4월 17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력제품 가운데 3개 품목(50·100·150단위)의 제조, 판매, 사용 중지를 명령하면서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메디톡스는 지난 1분기 매출의 약 37%를 차지한 해당 품목 관련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메디톡스는 이날 낸 유상증자 신고서에서 “최근 경쟁 심화에 따른 매출액 정체, 매출원가율 상승, 대규모 소송 비용 발생에 따른 판관비 급증 등으로 실적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메디톡스는 유상증자 직후 무상증자도 실시하기로 했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 이튿날인 10월 23일을 기준일로 주주들에게 소유 주식 1주당 0.2주의 신주를 배정할 계획이다.

주주로부터 비용을 받지 않고 새 주식을 나눠주는 무상증자는 유상증자 참여를 독려하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3391억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한 에이치엘비도 유상증자 직후 1주당 0.1주의 비율로 신주를 무상 배정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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