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인, '골프장 갑질 여배우' 털어내려…"사비 털어 기자회견"

입력 2020-07-30 17:47   수정 2020-07-30 17:49



배우 박수인이 '골프장 갑질 여배우'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눈물을 보였다.

박수인은 30일 오후 4시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저는 한 번도 '갑'이었던 적이 없다"며 "오히려 부당한 대우를 받은 피해자"라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와 함께 '골프장 여배우 갑질' 의혹을 최초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수인은 지난 23일 '골프장에서 여배우가 캐디에게 갑질을 했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 촬영을 하면서 경기를 지연해 코스 운영에 지장을 끼친 여배우에게 캐디가 협조를 당부하자 막말을 했다는 것.

박수인은 당시 한경닷컴과 전화 인터뷰에서 '골프장 갑질' 여배우로 지목되고 있다는 현실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단독] '골프장 갑질 의혹' 여배우 A씨 "막말은 내가 들었는데…")

박수인은 "경기 진행을 돕던 캐디가 면전에서 '느려터졌네', '그렇게 하는거 아니라니까' 등의 말을 했고, 불쾌했지만 동석자들 때문에 당시에는 표현하지 못했다"며 "다음날 골프장에 전화를 걸어 해당 캐디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골프장 측이 전화를 돌리거나, 끊거나, '방법이 없다'는 말만 했고, 결국 마지막에 '죄송하다는 말을 해줄 수 없으면, 환불을 해달라'라고 한 것"이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다.

그러면서 "홈페이지 고객 게시판을 찾았지만 없었고, 포털 리퓨 페이지에 제 돈을 주고 결제했기에 그 상황에 대한 리뷰를 한 것"이라며 "감정이 격해져 과격하고 정제되지 않은 언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공인으로서 경솔했지만 이게 갑질을 한 거냐"고 억울함을 거듭 호소했다.

또 최초 보도에서 나왔던 것과 같이 매 홀마다 사진을 찍고, 늑장 플레이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캐디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의 막말과 폭력적인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수인은 "억울해서 최초 보도를 한 기자에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억울한 입장을 많은 매체를 통해 알렸지만, '골프장 갑질 여배우'라는 연관 검색어가 따라 온다"면서 "저는 유명한 배우도 아니고, 소속사도 없이 혼자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서 열정으로 노력하는 사람인데, 배우라는 이유만으로 갑질이 되고,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야 하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갑질 배우가 아닌 배우 박수인의 명예를 위해 사비를 털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박수인의 법률대리인은 캐디와 골프장 측의 주장에 반박하면서 "박수인이 현재 언론보도로 인해 심각한 명예훼손 등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모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앞두고, 광고 계약 체결도 앞두고 있었지만, 갑질논란으로 보류돼 금전적인 손해가 발생했다는 게 박수인 측의 입장이다.

한편 박수인은 2002년 영화 '몽정기'로 데뷔했고, 영화 '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 '귀접' 등에 출연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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