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지원금 효과"…담배 판매 4년만에 상승

입력 2020-07-31 15:00   수정 2020-07-31 15:04



올해 상반기 담배 판매량이 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코로나지원금) 지급으로 용처별로 가격 차이가 없고 보존성이 뛰어난 담배 구입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상반기 담배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담배 판매량은 17억4000만갑으로 전년 동기(16억7000만갑) 대비 7000만갑(3.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재부는 이 통계를 2014년부터 발표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으로 담배 판매량은 2015년 담뱃값이 오르면서 큰 폭(20억4000만갑→14억6000만갑)으로 줄었다가, 소비자들이 인상된 가격에 적응하면서 2016년 17억8000만갑으로 다시 튀어올랐다. 그 뒤로는 금연 분위기 확산 등으로 지난해까지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갑자기 다시 담배 소비량이 늘어난 것이다.

담배 소비량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로는 코로나지원금이 지목된다. 코로나지원금은 지역사랑상품권 등 백화점,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등에서 쓸 수 없는 방식으로 지급됐다. 사용 기한도 정해져 있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와 동네 가게에서 동일한 가격에 살 수 있고, 보존성이 좋은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담배를 구입했다는 분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담배와 술 등이 경기 침체 때 더 많이 팔리는 '불황형 소비 품목'인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