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오르는 아파트 청약가점…이제 서울서 60점은 돼야 당첨

입력 2020-08-02 13:19   수정 2020-08-02 15:22


서울에서 새 아파트를 청약받기 위한 분기별 당첨 가점 평균이 3분기 연속으로 60점을 넘었다. 이제 서울에서 청약을 받으려면 최소 60점은 돼야 당첨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60점은 무주택기간 15년(32점),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17점)을 채우고 부양가족이 1명일 경우 받을 수 있는 최고 점수(59점)보다도 높은 점수다.

2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100가구 이상 서울 민영아파트 단지들의 분기별 1순위 청약 당첨 가점 커트라인 평균은 지난 2분기에 57.7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42.9점)에 비해 14.8점 올랐다. 서울 지역 청약 당첨 가점 커트라인의 분기별 평균은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1분기 38.6점에서 4분기에 58.1점으로 상승했다. 올 들어는 1분기도 56.5점으로 2분기 커트라인 평균과 비슷했다.

분기별 당첨 가점 평균도 비슷한 추세다. 지난해1분기 50.1점이던 평균은 4분기에 63.3점으로 처음 60점을 넘어섰다. 올해도 1분기에 64점, 2분기에 63.6점 등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다.

서울 청약시장에서 당첨 가점 커트라인과 평균 점수가 오르는 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최근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반기별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하반기 44.2 대 1에서 올 상반기에 역대 최고치인 75.6 대 1로 치솟았다.

서울 내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계속 늘고 있다. 청약홈의 청약통장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서울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602만312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보다 2만4529명 늘면서 처음 600만 명을 돌파했다. 약 970만 명인 서울 인구를 고려하면 시민 3명 중 2명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라는 얘기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서울 지역의 청약 가점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약 경쟁은 과열되고 있지만 아파트 공급은 되레 줄 가능성이 높아서다.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 서울 지역 주택 인허가 건수는 2만5808건으로 지난해 상반기(3만7643건)에 비해 31.4% 줄었다.

다음 달부터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돼 서울의 신규 분양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 간 가격차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로또 분양' 단지들이 더 많아지게 된다는 의미다. 지방광역시에서 분양권 전매 제한이 시행되는 점도 청약 수요자의 서울 쏠림 현상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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