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드론으로 원유저장탱크 검사…산업현장 '디지털 혁신' 선도

입력 2020-08-03 15:12   수정 2020-08-03 15:25


SK그룹은 국내 기업 중 일하는 방식을 가장 앞장서서 혁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먼저 시행한 재택근무를 비롯해 각종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3월 화상회의로 열린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각 관계사가 위기 돌파를 위한 생존 조건을 확보하고, 근무 형태 변화 경험을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한 계기로 삼아줄 것을 당부했다.

SK에너지는 5월 핵심 생산 거점인 울산콤플렉스의 원유저장탱크 점검에 드론 검사기법을 도입했다. 서울 장충체육관이 통째로 들어갈 수 있는 높이 86m의 원유저장탱크 검사를 사람이 아니라 드론이 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지금까지는 작은 충격에도 민감한 석유저장고의 특성 때문에 드론을 도입하지 못했다. SK에너지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그 문제를 해결했다.

원유를 수입해 정유공장에 원료로 투입하기 전까지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원유 저장탱크는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에만 34기가 있다. 총 저장 용량은 2000만 배럴로 약 240만 배럴인 국내 원유 하루 소비량의 여덟 배 이상을 저장할 수 있다. 원유저장탱크는 원유의 특성상 유증기 등이 발생해 주기적인 안전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 SK에너지는 원유저장탱크 정기검사에 드론을 도입해 육안검사 대비 검사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기존 방식에서 탱크 전체를 감싸는 임시가설물 설치에 들어가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 높은 곳에 사람이 올라가지 않아도 돼 안전성도 확보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안전보건환경(SHE)관리 시스템의 디지털 혁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가 축적해온 안전환경 관리 역량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SHE 플랫폼을 구축해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최근 모바일 기반 전자 작업허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사업장 전체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모바일 앱을 활용해 공정 내 모든 작업 관련 허가 절차를 다수의 구성원 및 작업자가 공동으로 점검하고 승인하는 시스템이다. 전자 작업허가 시스템은 기존 종이 작업허가서로 진행되던 복잡한 절차를 디지털로 바꿨다. 오기나 필수 항목 누락 등을 사전에 방지하고, 오류가 있을 때는 결재가 되지 않는 등 작업허가 절차를 반드시 준수하도록 설계됐다.

SK C&C는 지난달 28일 경기 성남 분당 사옥에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디지털 언택트 워크플레이스 사업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SK C&C의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전문성과 산업별 업무 시스템 구축 운영 노하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협업 플랫폼을 결합해 시장을 선도할 ‘디지털 언택트(비대면) 워크플레이스 모델’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두 회사는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SK C&C가 제조, 통신, 서비스, 유통, 금융 등 각 산업 영역에서 운영 중인 △VDI(데스크톱 가상화) △업무 포털 △기업 정보 지식 포털 △그룹웨어 △생산관리마케팅 등 주요 시스템에 마이크로소프트365를 결합한다. VDI 및 모바일 환경에선 다자간 화상회의, 사내외 업무 관련자들과의 정보 및 지식 공유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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