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려 화난다"…남자친구가 버거킹 직원 총 쏴 살해

입력 2020-08-04 07:19   수정 2020-08-04 07:21


미국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긴 대기 줄을 둘러싸고 벌어진 손님과 직원의 사소한 다툼이 총격 살해 사건까지 불러왔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프롤리다주 오렌지 카운티 경찰은 버거킹 직원 데즈먼드 아몬드 조슈아(22)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켈비스 로드리게스 톰스(37)를 체포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일 동네 버거킹을 찾은 톰스의 여자친구 애슐리 메이슨과 직원 조슈아의 다툼에서 시작됐다. 메이슨은 버거킹 매장에서 드라이브스루 주문을 했지만 음식을 받기까지 대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메이슨은 긴 대기 시간을 따지며 조슈아에게 화를 냈고, 이에 조슈아는 메이슨에게 40달러를 환불하며 매장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메이슨은 남자 친구를 데려오겠다고 소리를 지르며 자리를 떴다.

비극은 잠시 뒤에 발생했다. 톰스는 메이슨과 함께 매장을 찾았고, 조슈아의 목을 팔로 감아 조른 뒤 총을 쐈다. 총상을 입은 조슈아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톰스는 조슈아를 살해한 뒤 현장에서 달아났고, 총기를 분해해 내다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톰스를 총기 살해,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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