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채권'의 배신…올 수익률 -16%로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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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05 15:03   수정 2020-08-05 15:05

'삼바채권'의 배신…올 수익률 -16%로 곤두박질

높은 기대수익률로 고액자산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브라질 채권이 올해 들어 부진한 모습이다. 브라질 채권은 과거 브라질의 높은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와 대규모 세제 혜택이 겹치며 국내에서만 8조원어치가 판매됐다. 그러나 브라질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여타 신흥국 대비 큰 타격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은 좀처럼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29년 1월 만기인 브라질 국채 10년물은 올 상반기 16.35%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4.79%의 이자수익에도 19%의 환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연초 헤알당 280원대에서 지금(7월 27일 기준)은 228원까지 하락했다. 채권가격도 1.48% 하락했다. 이조차도 6월 들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올 5월 13일에는 평가손실이 32.68%에 달했다. 브라질은 코로나19 확진자가 273만 명으로, 주요 신흥국 가운데 코로나19의 타격이 가장 심한 나라로 평가받는다.

브라질 국채는 2010년대 들어 절세에 관심이 많은 국내 고액자산가의 ‘필수 투자상품’으로 떠올랐다. 한국과 브라질 간 조세협약 덕분에 브라질 국채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과 환차익, 채권 평가이익이 완전히 비과세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2016년 1월 기준 14.25%의 높은 기준금리까지 겹치면서 서울 강남 지역 증권사 지점에는 브라질 국채 매수를 희망하는 투자자가 대거 몰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가 판매한 브라질 국채의 판매잔액은 8조원에 이른다.

그러나 브라질 국채는 대표적 안전자산인 채권답지 않게 널뛰기하는 수익률로 투자자를 긴장케 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헤알화 환율이 급락한 2018년에는 연간으로는 3.3% 평가이익이 발생했지만 그해 9월까지만 해도 20%대 손실 상태였다. 반면 헤알화가 강세였던 지난해에는 24.52%의 수익을 올렸다. 채권 자체의 가치변동보다 환율에 따라 수익률이 오르내리는 변동성이 큰 투자상품이어서 개인이 거액을 투자하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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