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 지난달 해외주식 3.8조원 순매수

입력 2020-08-05 17:04   수정 2020-08-06 02:13

‘동학개미’들이 지난 7월 한 달간 해외 주식과 채권을 4조6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의 약 두 배다. 국내 증시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들의 해외 주식 직구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5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들은 지난달 해외 주식과 채권을 4조6003억원(약 38억3366만달러)어치 사들였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를 시작한 2011년 1월 이후 월별 순매수액 기준 최고치다. 코로나19 이후 해외 주식 직구 열풍이 시작됐던 지난 4월(2조7400억원)보다 2조원가량 더 많다.

해외 주식 순매수액은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보다 많았다. 개인들이 이달 사들인 해외 주식은 3조8297억원어치로,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2조2389억원)을 앞섰다. 코스닥시장 순매수액(1조6111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동학개미 자금은 ‘포스트 코로나’ 주도주로 불리는 나스닥 기술주에 몰렸다. 7월 한 달 동안 개인들은 테슬라만 9058억원어치 사들였다. 아마존(2838억원), 애플(2495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중국 반도체기업 SMIC, 미국의 수소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 마이크로소프트, 반도체기업 엔비디아 등이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치솟는 금값에 금 상장지수펀드(ETF) ‘SPDR GOLD TR GOLD SHS’도 766억원어치 담았다.

다만 채권은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며 매수세가 약해졌다. 올 2월 전체 해외 순매수액의 83.5%를 차지했던 채권 순매수액 비중은 7월 16.8%까지 떨어졌다.

동학개미의 해외 주식 직구가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7월 들어 4% 빠지는 등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해외 주식 매수를 위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려는 수요가 많아 원·달러 환율은 별로 하락하지 않았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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