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와중에 클럽간 뮤지컬 배우 김준영, 팬들도 등돌린 '민폐'

입력 2020-08-10 15:48   수정 2020-08-10 15:50



코로나19 상황에서 공연에 출연 중이던 배우가 클럽에서 목격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공연 제작사 측은 배우를 2주간 자가격리 하고, 스케줄을 조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이하 '루드윅')에 주인공으로 출연 중인 뮤지컬 배우 김준영은 지난 6일 밤부터 7일 새벽까지 클럽에 방문했다가 목격담이 퍼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코로나19로 객석 간 거리두기, QR코드기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도입 등 그간 방역에 힘쓰며 공연 업계가 힘겹게 버텨왔던 만큼 "주연배우로서 책임감이 없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김준영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솔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관객여러분과 직접 마주하는 뮤지컬 배우라는 저의 위치를 한순간 잊고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렸다"면서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준영은 "관객분들께서는 철저한 개인위생과 힘겨운 방역절차, 그리고 마스크 착용의 공연관람까지 너무나 많은 시간과 어려움을 기꺼이 감수해주시며 극장을 찾아주시는데 누구보다 조심하고 신중했어야 할 제가 그러지 못했던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또한 동료 선후배님들이 매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온 그 소중한 공연 무대에 책임을 다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라고 반성했다.

김준영의 무책임한 행동에 팬들마저 등돌렸다. 김준영 팬카페 'All Live Young' 측은 운영 중단을 선언하면서 "코로나로 모두가 조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배우가 많은 인원이 밀집돼 있으며 정부의 방역 지침을 지키기 다소 어렵다고 판단되는 장소인 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운영진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고, 배우의 경솔한 행동에 대해 일절 옹호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팬클럽 운영을 이어나갈 방도가 없다고 판단됐고, 배우와 논의를 나눈 바, 정리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패쇄 결정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준영 소속사 HJ컬쳐 측은 "(김준영이) 예방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2주간 자가 격리 후 다시 한번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 아티스트의 개인위생 수칙과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준영이 2주 동안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루드윅' 공연 스케줄도 변동이 생겼다. '루드윅' 제작사 과수원 뮤지컬 컴퍼니는 김준영을 대신해 박준휘가 무대에 오를 것이라고 공지했다.

'루드윅' 측은 "앞으로 2주간의 스케줄을 최대한 신속히 정리해 공연 관람에 불편함이 없으시도록 하겠다"며 "안전한 공연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준영은 1990년생으로 뮤지컬 '사랑은 비를타고', '더 픽션', '세종,1446', '알렉산더' 등의 작품에서 활약해 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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