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째 폭우에 재산·인명피해 극심…태풍 장미 북상 '비상'

입력 2020-08-10 08:33   수정 2020-08-10 08:58



이달 들어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이어 남부지방에도 '물폭탄'이 떨어지면서 이재민이 7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피해는 1만4091건에 달했다. 문제는 제5호 태풍인 '장미'가 북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전체 피해 상황을 살펴보면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31명, 실종자는 11명, 부상자는 8명이다.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등 수난사고 인명피해는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이재민은 11개 시·도에서 4023세대 6946명이다. 이 중 3425명은 집으로 귀가하지 못한 채 친인척 집이나 체육관, 마을회관 등에 대피해 있다. 이 가운데 3천425명이 여전히 친인척 집이나 체육관,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열흘간 시설피해는 1만491건이 보고됐다. 이중 공공시설이 7546건, 사유시설이 6545건이다. 피해 농경지 면적은 2만5113ha에 달한다. 시설피해 1만4091건 중 65.3%에 해당하는 9208건에 대해서는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비 피해가 커지면서 교통 통제 상황도 지속되고 있다. 광주-대구선, 호남선, 인천-김포선 등 도로 96곳에서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서울에서는 잠수교와 올림픽대로 여의상류·여의하류IC 진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철도는 충북선·태백선·영동선·경전선·장항선 등 5개 노선에서 열차 운행이 전면 또는 일부 중단됐다.

문제는 제5호 태풍인 '장미'가 북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태풍 장미는 최대풍속 초속 19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쪽 약 380km 해상에서 시속 45km로 북진하고 있다.

이에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2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제주도 앞바다로 확대했다. 기상청은 제주 육상에도 태풍 예비특보를 내렸다.

태풍 장미는 이날 오후 4시께 부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향으로 부산은 초속 10~20m의 강한 바람과 함께 50~1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태풍 장미가 근접한 이들 지역 외에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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