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타운' 이희준 "한예종 동문 진선규 연기 보면 질투 난다"

입력 2020-08-11 17:42   수정 2020-08-11 17:44

배우 이희준이 대학 동문이자 동료인 배우 진선규의 연기실력에 대해 언급했다.

11일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장예원의 씨네타운'에서는 이희준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희준은 연기를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아동극을 했는데 '알라딘'에서 자스민 공주와 원래 결혼을 약속한 바보 왕자로 나왔다. 무대에 딱 나오자마자 아이들이 환호하는데 그때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계기를 전했다.

이희준은 "처음에 연기한다고 했을 때 집안 반대가 워낙 심했다. 그래서 무작정 서울로 왔고 한예종에 입학했다"라며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녔다. 반대를 무릅쓰고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말에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는데 가장 힘든 아르바이트는 예식장이었다"라며 "30분 간격으로 결혼이 있기 때문에 식당에서 계속 갈비탕을 옮겼다. 1000명분을 하고 잠시 쉬다가 돌잔치를 했다. 정말 힘들어서 요즘 결혼식장에서 아르바이트생들을 보면 짠 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희준은 선배 진선규와 한예종 동문이라고 밝히면서 "연기 잘하는 사람을 보면 '내가 어느 정도 시간이 있으면 저만큼 할 수 있겠다'는 견적이 나왔다"라며 "하지만 선규 형 연기를 보고서는 '저건 내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나고 질투도 난다"라고 솔직히 전했다.

더불어 이희준은 "108배를 매일 아침마다 한다고 들었다"라는 청취자의 질문에 "매일 108배를 한다. 아침에 하려고 하지만 일정이 있을 때는 저녁에 한다"라며 "종교적인 관점보다 수행으로 하고 있다. 스스로를 더 사랑하기 위해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봉을 앞둔 영화 '오! 문희'에 같이 출연한 선배 나문희에 대해서는 "선생님이 배려심이 많으시다. 항상 촬영할 때나 대화할 때 구강 스프레이 같은 걸 뿌리신다. 저희 같은 사람들은 신경을 잘 안 쓰는데 선생님께서는 사람들한테 불편하지 않게 애를 쓰신다"라며 "또 단 한 번도 내게 말을 놓으신 적이 없다. 선생님과 촬영하며 소녀 같으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희준은 배우 나문희와 함께 주연한 영화 '오! 문희'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문희'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니 오문희(나문희)와 물불 안 가리는 무대뽀 아들 두원(이희준)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농촌 수사극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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