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아르헨,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생산 합의

입력 2020-08-14 07:46   수정 2020-10-19 00:02


멕시코와 아르헨티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자국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해당 백신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 중이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멕시코, 아르헨티나 정부와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에서 생산하는 백신은 브라질을 제외한 중남미 국가에 공급할 물량이다. 브라질은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1억회 분을 구매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백신은 현재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브라질에서 임상 최종단계인 3상을 진행 중이다. 곧 미국에서도 3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실비아 바렐라 아스트라제네카 멕시코법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임상시험이 오는 11∼12월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승인 절차 등을 거쳐 내년 1분기에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될 초기 물량은 1억5000만회 투여분이다. 최소 4억회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바렐라 대표는 "취약 인구를 우선으로 할 것"이라며 "백신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4달러(약 4700원)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 국가가 백신 확보에 힘쓰고 있는 이유는 중남미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정부들은 코로나19 백신 확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번 생산 합의에 대해 "멕시코 국민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국민 누구나 무료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가장 이른 시점에 가장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이 선진국들과 같은 시점에 백신에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생산 합의엔 멕시코 억만장자 카를로스 슬림의 자금 지원이 작용했다. 카를로스 슬림 재단은 구체적은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을 위해 "상당한" 투자를 했다"며 "재단이 경제적 이익을 취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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