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DC 국장 "최악의 가을 맞을 것" 경고한 까닭은

입력 2020-08-14 08:08   수정 2020-08-14 08:10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최악의 가을을 맞을 수 있다고 했다.

1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모든 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지금 당장 여러분의 국가를 위해, 그리고 우리가 치르고 있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위해 나는 여러분이 4가지 간단한 일을 하기를 당부한다"며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 손 씻기, 대형 모임 피하기가 바로 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일부가 이를 하라고 요청하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 모두가 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권고사항을 준수하지 않으면) 공중보건 측면에서 우리가 겪어본 최악의 가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이에 따라 미국 내 많은 지역이 코로나19 환자의 발생 속도를 급격하게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와 독감철의 위험한 중첩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레드필드 국장은 "만약 그 둘이 동시에 발생하면 의료 체계가 많은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부수적 피해가 명백하다며 공중보건 관리들이 산모의 사망 예방이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대처, C형 간염 치료, 아동의 흡연 예방 같은 이슈들에 관심이 덜해졌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에 모든 공중보건 자원이 집중되며 다른 보건 관련 이슈들은 곁가지로 밀려났다는 것이다.

레드필드 국장은 그동안 공중보건 부문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향후 공중보건 위기가 닥쳤을 때 미국이 이번처럼 준비가 안 돼 있지 않도록 할 책임을 우리의 자녀와 손자들에게 빚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1세기 만에 이 나라를 강타한 최대의 공중보건 위기"라며 "우리는 준비가 덜 돼 있었다"고 인정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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