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세 속 '광복절 집회' 강행…'턱스크' 참가자 속출

입력 2020-08-15 19:31   수정 2020-08-15 19:33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강행됐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집회 전 신고한 경복궁역 인근 상경집회에 대해 금지 통보를 받았으나 전국 신도들에게 다른 집회에 참여하도록 독려했다.

오후 12시경 전국 각지에서 이 교회 신도들과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상경하며 사람들이 몰리자 경찰은 통제에 나섰고, 일부 참가자는 고성을 지르는 등 반발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연달은 성추문과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갑자기 늘어난 참가자로 '거리두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참가자들의 어깨가 서로 닿는 등 공간이 좁아지자 진행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 있다"며 경찰에게 협조 요청을 하기도 했다.

오후 들어 참가자들은 왕복 12차로인 세종대로를 차지하고 경복궁 앞 사직로를 따라 청와대 방향 행진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가 경찰이 설치한 울타리를 넘어뜨려 충돌을 빚기도 했다.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도하는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 참가자 1000여명도 행진에 합류했다. 참가자 중 일부는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려쓰기도 했고, 일부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아예 벗고 바닥에 모여 앉아 음식을 나눠 먹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약 2000명도 이날 오후 3시경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남북합의 이행과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노동자 해고 중단 등을 요구하며 '8·15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현장에서 참가자들에게 마스크와 얼굴가림막 등을 배포하고 발열 체크와 참가자 명단을 작성하는 등 방역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곳에서도 습한 날씨 탓에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참가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이 집회금지명령 집행정지 결정을 내린 2건의 집회는 방역 기준에 맞춰 합법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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