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닷물에 강한 LTE 무전기, 전국 해수욕장 '안전 지킴이'됐죠

입력 2020-08-17 17:46   수정 2020-08-18 09:33

“금일 해수욕장 개장을 종료합니다. 안전요원들은 통제 바랍니다.”

지난 16일 강원 속초시 속초해수욕장. 해수욕장 내 시 현장본부에서 무전 지시를 보내자 해변 곳곳에 있는 안전요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속초해수욕장에서 약 3㎞ 북쪽에 있는 등대해수욕장에도 같은 무전이 접수되자 주민자치회 소속 안전요원들이 신속히 폐장 준비에 나섰다.

이들이 사용한 것은 KT파워텔의 4세대 이동통신(LTE) 무전기 ‘라져T2’였다. 속초시는 지난 5월 해수욕장 및 지역 축제 관리 등을 위해 이 무전기 21대를 구입했다. 지난달 10일 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현장에 배치됐다.

속초시청은 이전까지 일반 디지털 무전기를 사용했다. 하지만 송수신 거리가 2㎞ 안팎이라 현장본부가 있는 속초해수욕장과 등대해수욕장 간 원활한 소통이 불가능했다. 해수욕장에서 제품을 쓰다 보면 염분 축적 등으로 인해 고장도 빈번했다. 이 때문에 현장 요원 대부분이 개인 휴대폰을 썼다.

LTE 네트워크를 쓰는 라져T2는 거리와 상관없이 1 대 다(多)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다. 이대현 속초시 관광과 주무관은 “전에 사용하던 무전기와 달리 전체 무전 외에도 소그룹을 지정해 호출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며 “PC에서 각각의 무전기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수·방진 기능을 갖춰 실제 장비를 쓰는 안전요원의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KT파워텔은 2014년부터 LTE 네트워크 무전기를 선보이고 있다. 주로 정부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 분야와 제조, 운송, 각종 서비스 업종에서 무전기를 활용 중이다. 속초시를 비롯해 전북 부안군, 부산 해운대구 등 9개 지방자치단체 44개 해수욕장에서 무전기를 도입했다.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적용해 다양한 앱을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 간 영상 무전도 가능하다.

사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LTE 무전기 도입 첫해인 2014년엔 가입자가 2만3000여 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KT파워텔 관계자는 “공공 및 산업 현장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무전기 성능과 위치 관제 서비스 품질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속초=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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