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50인 이상 실내 모임·행사 금지

입력 2020-08-18 17:36   수정 2020-08-19 01:26


수도권 실내 예식장, 장례식장 등에 19일부터 50명 넘게 모이는 것이 금지된다. PC방, 노래방, 뷔페 등은 문을 닫아야 하고 교회 예배는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된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해지자 방역과 경제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던 정부가 방역으로 중심축을 옮겼다.

정세균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는 18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수도권에서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 모이는 모임과 행사를 할 수 없게 된다. 전시회와 워크숍은 물론 예식장, 장례식장, 콘서트장도 정해진 인원을 넘으면 300만원 이하 벌금을 내야 한다.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정부가 시행한 가장 강력한 조치다.

클럽 등 유흥주점과 수강 인원이 300명 넘는 대형 학원 등 고위험시설, 도서관 박물관 등 실내 국공립시설도 문을 닫는다. 이번 조치는 이달 말까지 시행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3단계로 대응 수위를 더 높이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 16일 서울과 경기 지역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가장 낮은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였다. 2단계로 격상하면 고위험시설 문을 닫고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 모임을 중단해야 하지만 이런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소상공인 등의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확진자가 전국 각지에서 속출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7일 246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1만5761명이다. 국내 감염자가 235명에 달했다. 정 총리는 “이번 조치는 생업과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결정이 쉽지 않았다”며 “언제 어디서나 감염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필수적 외출 외에는 가급적 집에 머물러 달라”고 했다.

주가는 급락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46% 떨어진 2348.24에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급락하며 2400선이 무너졌다.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순매수에 나섰던 개인은 526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대표적 경기민감주인 아모레퍼시픽과 호텔신라 등은 9~10%대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낙폭이 더 컸다. 4.17% 급락한 800.22에 장을 마쳤다.

이지현/한경제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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