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에 장마까지…'홈술족' 술 사랑 계속된다

입력 2020-08-18 10:49   수정 2020-08-18 10:5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역대 최장 기간 장마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 관련 상품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급증했던 술 관련 판매가 여전히 강세인 셈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술잔과 안주류 등 관련 상품의 판매가 늘었고, 편의점에서는 와인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G9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해당 쇼핑몰의 '홈술' 관련 용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증가했다.

품목별로 술잔 판매량이 167% 뛰었다. 티테이블 판매량이 97% 늘었고, 와인 등을 보관하기 위한 받침대인 와인랙, 와인스토퍼 등 와인용품 판매량도 121% 증가했다.

안주용 식품도 판매량이 급증했다. 건오징어·건한치(440%), 황태·북어(319%), 쥐포(120%) 등 안주용 건어물의 인기가 뜨거웠다. 맥주 안주로 인기 있는 감자튀김(206%)과 피자(122%), 와인 안주로 인기 있는 치즈(283%)의 판매량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G9에서 홈술용품을 찾는 연령대는 30~40세대가 가장 많았다. 해당 기간 구매 비중은 30대가 45%로 가장 높았고, 40대는 40%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50대(8%), 20대(5%), 60대 이상(2%) 순으로 이어졌다.

G9 관계자는 "코로나19에 홈술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게 되고, 최근 장마의 영향으로 이러한 경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직장 내 회식이 2차, 3차까지 이어지는 문화가 사라지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가볍게 술을 즐기는 30대, 40대를 중심으로 홈술 문화가 확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장마 속 편의점에서 와인을 찾는 수요도 늘었다.

편의점 CU에서 이달(16일 기준) 와인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월 대비 121.8%를 기록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 속 CU의 와인 매출신장률은 꾸준히 두자릿수를 이어가다 최근 장마 등으로 두드러지게 뛰었다.

장기간 이어진 장마와 함께 모바일 와인 예약주문 서비스인 'CU 와인샵' 도입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CU는 풀이했다. CU 와인샵은 고객이 CU 멤버십 앱(운영프로그램) '포켓CU'에서 원하는 주류를 예약하고 지정한 날짜와 점포에 상품을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다.

CU 관계자는 "와인 매출 신장률은 올해 1~5월 48.6%였으나 CU 와인샵 도입 이후인 6월 64.1%, 7월 75.5%로 더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고, 8월에는 121.8%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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