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도 지지율 상승…코로나 재확산에도 '이변'

입력 2020-08-20 10:40   수정 2020-08-20 13:3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은 되려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재확산 책임을 광화문 집회와 통합당에 돌리고 있지만 야당 지지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18~19일 전국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통합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6%포인트 오른 37.1%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38.9%로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1.8%포인트 차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광화문 집회가 있고 3일 뒤인 18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 이 기간에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신도가 대다수 포함됐다.

민주당은 이 기간 코로나19 재확산의 책임을 통합당에 돌리며 맹공격을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미래통합당 소속 전·현직 의원, 지역위원장, 당원들이 전광훈 목사가 개최한 8·15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통합당 지도부는 이런 상황을 방조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통합당에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당원 명단을 조사하고 방역에 책임 있게 행동하라"며 "통합당은 사태를 엄중히 인식하고 집회에 참석한 당원 명단을 신속히 파악해 방역당국에 제출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의 이러한 비판이 여론에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코로나19의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수도권에서는 통합당 지지율이 빠지지 않았다.

경기·인천에서는 민주당과 통합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경기·인천 민주당 지지율은 40.4%로 전주(38.4%)대비 2.0%포인트 올랐다. 통합당 지지율은 같은 기간 3.5%포인트 오른 36.3%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여전히 통합당이 민주당을 더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민주당 지지율은 33.5%로, 지난주보다 0.9%포인트 올랐지만 통합당 지지율(39.8%)보다 6.3%포인트 밑돌았다.

중도층에서도 민주당과 통합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민주당의 중도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6.9%포인트 오른 37.7%를 기록했다. 통합당의 중도 지지율은 같은 기간 1.3%포인트 오른 40.9%로 나타났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광화문 집회 통합당 책임론이 큰 호소력을 갖지 않은 것"이라며 "통합당 입장에서도 과거 있었던 장외집회가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걸 방증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지지율은 중도에서 유입된 것이 훨씬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뿐 아니라 국민에 직접적인 이익을 침해하는 부동산 문제가 여론에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응답률은 5.6%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