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도 팝니다"…강남 신세계百의 명품 판매 전략

입력 2020-08-24 10:35   수정 2020-08-24 10:38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3층에 위치한 명품 매장을 국내 최대 해외 패션 전문관으로 리뉴얼했다. 국내외 유명 예술가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고, 명품뿐 아니라 작품까지 판매하는 프리미엄 공간으로 바꾼게 핵심이다.

강남점 리뉴얼은 2016년 신관 증축 이후 4년 만으로, 백화점이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미술품들을 매장에서 상설 전시하고 직접 판매까지 나선 것은 업계 처음이다.

새롭게 리뉴얼한 강남점에는 회화, 사진, 오브제, 조각 작품 등 120여점이 전시된 아트 스페이스가 오픈됐다. 매장 벽은 물론 통로, 고객 라운지 곳곳에 작품을 설치했다.

신세계갤러리에서 직접 운영하는 이 공간은 큐레이터가 상주하며 고객들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구매까지 돕는다. 대표 작가로는 회화에서 김미영, 김영세, 김혜나, 김환기, 박경아, 버넌 피셔, 서정빈, 양홍규, 윤향로, 전현선, 차규선, 허명욱, 허우중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사진은 김대수, 민병헌, 엘리엇 어윗, KDK 등이 있으며, 조각 작품은 마크 스완슨 등이다.

17개의 벽면으로 구성된 매장 속 아트월(art wall)은 사진부터 회화, 조각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꾸몄다. 명품 사이를 가득 메운 예술품 속을 거닐다 보면 백화점인지 갤러리인지 헷갈릴 정도라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이 공간에서는 거장 김환기의 ‘메아리’를 만날 수 있으며 스페인의 대표 조각가 에두아르도 칠리다의 추상 조각을 모티브로 한 아트 상품도 감상할 수 있다.

3층 한가운데에는 고객들을 위한 라운지도 선보인다. 편안하고 모던한 느낌으로 꾸민 이 공간에는 엘리엇 어윗이 담은 20세기 중반의 파리 사진이 전시돼 눈길을 끈다.

매장 통로에서는 광물 원석부터 프랑스 루브르와 오르세 미술관의 소장품을 정교하게 재현한 아트상품들이 고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독일어로 ‘놀라운 것들의 방’을 뜻하는 ‘분더캄머'라는 공간이다.

예술 작품과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강남점 3층은 국내 최대 해외 패션 전문관이기도 하다.1050평 규모로 리뉴얼한 이 곳에서는 140여개의 해외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편집숍 ‘분더샵’은 기존의 의류 매장 외에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브랜드를 소개하는 ‘분더샵 스테이지’와 다양한 주얼리를 소개하는 ‘주얼리 존’을 새롭게 선보인다.

영국 셀프리지 백화점 남성층과 지방시 파리 매장을 설계한 유명 건축가 제이미 포벳이 매장 디자인을 맡아 업계 안팎에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번 분더샵 스테이지에서 처음으로 소개하는 브랜드는 프랑스 럭셔리 모자인 ‘메종 미쉘’이다. 내달 17일까지 만날 수 있다.

신규 브랜드도 대거 입점한다. 오는 10월 8일엔 국내 최초로 보테가베네타의 의류 전문 매장이 신세계 강남점에서 선보인다. 로에베, 알렉산더 맥퀸 단독 매장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도 신규로 입점한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은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안전하면서도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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