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IT기술 집합체 '한컴인텔리전스'…교육용 로봇시장 선구자 '한컴로보틱스'

입력 2020-08-27 15:04   수정 2020-08-27 15:06

국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내장형 프로그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컴MDS의 자회사에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외부 투자 유치에 잇따라 성공하면서다. 지능형 로봇 전문기업인 한컴로보틱스는 벤처캐피털(VC)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공유주차 서비스 기업인 한컴모빌리티와 한컴MDS로부터 독립한 한컴인텔리전스도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다.
철저한 책임경영 체제
한컴MDS는 지난달 초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한컴인텔리전스라는 신규 법인을 세웠다. 머신러닝, 빅데이터, 안면인식 기술, IoT 플랫폼인 ‘Neo(네오)IDM’ 등 첨단 정보기술(IT)이 경쟁력이다.

‘네오IDM’은 공기청정기, 전기차 충전기, 무인 점포, 공유 모빌리티 등 IoT 기기를 관리하는 IT 플랫폼이다. 각종 단말기, 운영 소프트웨어 등을 자동으로 원격 관리할 수 있다. 100만 대 이상의 단말기 펌웨어를 원격으로 동시에 업데이트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컴인텔리전스는 IoT와 AI 안면인식 기술을 결합한 생활방역 서비스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열화상카메라 기업들과 협력해 사람의 체온이 37.5도가 넘으면 공기청정기를 가동해 주변 공기를 더욱 강하게 빨아들이는 기술을 적용했다. 필터로 살균해 다시 공기를 밖으로 내보낸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한컴인텔리전스의 분할로 재무 구조도 개선하고 수익성도 높였다. 경영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보장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사업 성과에 대한 책임경영 체제를 철저하게 확립했다”고 말했다. 기업 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컴인텔리전스는 모회사 자금력을 바탕으로 신사업 추진과 외부 투자 유치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시 안내·방역 자율주행 로봇 최초 개발
한컴로보틱스는 AI를 활용해 안내 및 전시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율주행 로봇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2018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나주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국내외 20여 문화·관광시설에 안내 로봇을 공급했다. 이 자율주행 안내로봇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대화가 가능하다. 향후 3차원(3D), 가상현실(VR) 등 첨단 IT와 모바일 대화 서비스도 적용할 예정이다. 주변 관광, 축제, 교통 등에 대한 안내 서비스가 추가된다. 한컴로보틱스는 방역 안내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해 관람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자외선 살균기를 통한 바닥 살균 등 초보적 방역이 가능한 로봇이다.

한컴로보틱스의 AI 교육 로봇인 ‘토키(Toki·사진)’에 대한 관심도 최근 커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하면서다. 토키는 한국어와 영어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음성인식, 얼굴인식, 지식검색 등의 기능을 적용해 날씨 안내와 화상 통화도 할 수 있다. 다양한 얼굴 표정을 통해 감정 표현을 할 수 있고, 사람과 상호 교감하는 기능도 갖췄다. 한컴로보틱스는 교육용 로봇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카카오의 육아 교육 서비스인 ‘키즈노트’를 통해서 토키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한컴모빌리티는 자체 개발한 IoT 레이더 센서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주차장 정보를 제공하는 ‘말랑말랑 파킹프렌즈’ 서비스를 선보였다. 운전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주차장 예약 및 결제를 할 수 있다. 주로 지방자치단체들과 손잡고 거주자 주차장을 중심으로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주차장을 다른 사람과 공유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운전자는 민간 주차장에 비해 30~50%가량 저렴한 이용료로 주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컴모빌리티는 지난해 서울시 IoT 공유주차 기업으로 선정됐다. 현재 영등포구, 구로구, 중구, 송파구, 강남구 등 14개 서울시 자치구를 비롯해 부산 진구, 광주 북구, 경기 남양주시 등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IoT 공유주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컴모빌리티도 최근 외부 투자 유치를 확정지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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