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후보들, '정권 재창출' 한목소리 [민주당 전당대회]

입력 2020-08-29 15:52   수정 2020-08-29 15:55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레이스에 뛰어든 8인은 29일 한목소리로 '정권 재창출'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8인의 후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온택트 방식으로 열린 '민주당 제4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 발표에 나섰다.

양향자 "경제 전문가 밀어달라…염태영 "현장 중심으로 바꿀 것"
여성 할당으로 사실상 최고위원 당선이 확정된 양향자 후보는 "경제와 여성을 민주당의 대표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그 전문가부터 앞장세워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이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일한 실물경제 후보 양향자가 꼴지를 한다면 민주당을 경제정당이라고 생각하겠냐"라며 "최고위원 여성 30%까지 포기한 상황에서 국민이 뭐라고 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현직 수원시장인 염태영 후보는 "민주당에게 현장은 늘 동원의 대상이고 결정하면 따라가는 이른바 오더의 대상"이라며 "중앙당 위주의 당운영 방식을 새롭게 바꾸고 민주당이 자치 분권 정신으로 현장 수요에 부응하면 우린 반드시 재집권 성공이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국가로의 이행을 이뤄야 한다"며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조속히 통과하고 지방의회법 제정도 서둘러야 한다"고 전했다.

신동근 "촛불혁명 완수해야"…소병훈 "당 강해지는 일에 앞장 설 것"
치과의사 출신인 신동근 후보는 "의료인 여러분들은 히포크라테스 선서처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하루빨리 진료 현장으로 복귀하길 당부드린다"며 의료계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신 후보는 "위기 극복의 대안을 제시하고 선거 승리의 전략을 이끌어내는 최고위원이 되겠다"며 "촛불혁명은 검찰개혁에서 시작해 언론개혁과 경제민주화로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병훈 후보는 "차기지도부 제 1과제는 내후년 정권재창출"이라며 "당정청 관계를 지켜보고 21대 총선에서 중앙선대위 조직본부장으로 참여한 경험으로 향후 보궐선거와 대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 후보는 "박정희 군사 독재 시절에는 유신헌법에 최초로 반대 데모를 했고, 그 일로 고등학교에서 제적을 당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저서인 대중경제론 수정 증보판 출판도, 노무현 대통령의 희망돼지저금통을 전국에 나르는 것도 제가 했다. 당의 기반을 단단히 닦겠다. 당이 강해지는 일을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민 "핵심은 민주주의의 위기"…노웅래 "안정감 있는 정당"
김종민 후보는 "핵심은 민주주의다. 새로 출범하는 지도부는 단순히 민주당 중심일 뿐만이 아니라, 어려운 위기와 대한민국 국난을 극복하는 중심이 돼야 한다"며 "제일 먼저 위기를 직시해야 한다. 단순한 위기가 아니다. 우리의 삶을 통째로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심각하게 여겨야 할 문제는 민주주의의 위기다. 단순한 정권재창출을 넘어 특권의 반칙과 기득권의 반발을 넘어서야 한다"며 "민주적 합의를 이끌자.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 야당이 설득이 안 되면 야당 지지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야당과 여당 사이에서 고민하는 국민이라도 설득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노웅래 후보는 "21대 국회 달라져야 한다. 오직 일로 승부하고, 성과로 말하겠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더 강하고, 더 유능하고, 더 안정감을 주는 더 넓은 민주당을 만들겠다. 당의 방패막이, 탄알받이가 되겠다"고 했다.

그는 "당이 정국을 책임지고 이끌겠다. 사사건건 왜 청와대만 쳐다보나, 욕을 먹어도 당이 먹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운영에 흔들림 없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병도 "당정청 한 팀 이끌 것"…이원욱 "통합당 뭐 하는가"
한병도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모두 마치고 떠날 때 국민으로부터 진심어린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다"며 "코로나19를 세계에서 가장 잘 극복하고 있는 대통령,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성장률 1위를 기록한 대통령에게 레임덕이 있다면 세계 어느 나라 대통령 중 레임덕 없는 대통령이 있겠는가"라고 전했다.

한 후보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님의 지지율이 떨어지니 많은 국회의원이 경쟁적으로 대통령을 비하까지 했다. 결론이 어떻게 났냐. 대선에서 패배했다. 당은 공중분해됐다.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며 "이번 지도부는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한팀으로 똘똘 뭉쳐 일을 잘 해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원욱 후보는 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언제까지 정부와 여당 공격만 할 것인가. 왜 정치를 안하고, 광화문집회를 방조해서 지금 위기를 만들었는가"라며 "코로나19를 극복할 법안의 국회 통과가 급한데 제가 발의한 박형순금지법, 전광훈금지법은 왜 반대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한걸음 진전시킬 수 있는 제도를 같이 고민해야 한다. 정치가 희망이라는 믿음을 국민들께 드려야 한다"며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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