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창업 희망노트사... 만지고, 쓰고, 느끼는 '문구 콘텐츠기업'으로 도약

입력 2020-08-31 10:09   수정 2020-08-31 10:11



스마트폰 대중화 이후 국내 문구 시장은 해마다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실제 문구노트제조 기업은 이제 손에 꼽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라고 해서 스마트폰만으로 공부할 수 있는 건 아닐 것이다. 디지털 세대가 만지고, 쓰고, 느끼게 할 수 있는 아날로그는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문구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국내 문구 역사와 함께한 ㈜희망노트사(대표 임방호)는 국내 문구업계의 희노애락을 직접 경험한 산증인이라 할수 있는 곳이다. 현재 희망노트사는 노트뿐만 아니라 볼펜, 파우치, 슬리퍼 등 문구류 전반 제작하고 있으며, 1977년 서울 서대문구의 작은 인쇄공장으로 시작해 2012년 ㈜희망노트사로의 법인 전환을 계기로 국내 문구 업계를 리드하는 종합문구 회사로 성장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임방호 대표는 “수동 중고 재단기를 15만원에 샀었다”며 “하루 200~300권을 수작업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1970년대 중후반 재단 기계가 점차 자동화됐으며, 노트공장도 급속도로 늘고, 1980년대 당시에는 각종 브랜드 광고 영향으로 ‘모닝글로리’, ‘바른손’이 성장세를 탔지만, 1980년대 말 90년대 초가 되자 노트제조사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쓰러졌다고 회고 했다 재래 시장, 문구 도매점, 소매점 등에 공급해왔던 희망노트사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던 계기는 우선 다이소 상생이였다.

다이소를 만나면서 고정적인 선 주문이 이뤄져 신규 투자 등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2010년대부터 한국과 일본 양국에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고, 이어 2015년 초부터 최고의 기술력이 집약돼 있는 필기구 잉크를 개발하며 다시 한번 도약했다. 현재 디즈니와 스누피 피너츠사와 라이센스 계약으로 더욱 폭 넒은 제품군을 선보이려 노력하고 있으며, 다이소,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와 온라인을 통해 선 보이고 있다. 임 대표는 “제조업체가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줄어드는 주문이다. 주문이 줄어들면 투자에도 신경 쓸 여력이 없다”며 “다이소의 고정적인 선 주문으로 제품에 지속적으로 투자가 가능해졌고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2대째 가업을 이어 함께 경영을 이끌고 있는 아들 임승재 부사장은 “스케치북 자동 제조`설비, 점착메모지 생산설비등을 보유하고, 퀵 드라이펜 잉크와 지워지는펜, 빨아도 안 지워지는 펜 개발의 성공으로 최고의 품질을 위해 최근 제2공장설립과 볼펜자동조립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볼펜의 핵심기술인 잉크와 노트의 환상적인 조합을 통합 최구의 품질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투자와 설비투자를 하고 있다” 라고 말하며 “희망노트는 ‘미래세대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기업’ 이라는 비전을 이루기 위해 제품의 품질 향상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것이며, 국내 문구용품시장의 자리매김과 세계시장 진출과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9월중 항균 및 친환경 기술을 입힌 문구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며, 자회사인 유 아동 전문출판사 희망플러스를 통해 문구, 완구, 팬시의 결합상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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