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액면분할 발표 뒤 81%↑…50억弗 유상증자도 호재될까

입력 2020-09-01 17:14   수정 2020-10-05 17:52

애플과 테슬라가 액면분할 첫날 급등하면서 나스닥 사상 최고가를 이끌었다. 유동성 장세에서 액면분할이 주가 부양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주가 거품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3.39% 오른 129.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은 지난 7월 30일 4 대 1 비율의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발행주식을 네 배로 늘려 주당 가격을 4분의 1로 떨어뜨리는 결정이다. 애플의 액면분할은 상장 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앞서 애플 주가는 2014년 6월 7 대 1로 액면분할한 뒤 92달러대에서 최근 500달러대까지 올랐다. 이번에도 액면분할을 발표한 뒤 주가가 34.15% 뛰었다.

테슬라도 31일 12.57% 급등한 498.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는 지난달 11일 5 대 1의 액면분할을 발표한 뒤 이날까지 81.28% 급등했다.

거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동성 장세에서 액면분할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반대로 기업가치와 주가의 괴리는 더 커질 수 있다. 이미 미국 주식은 1주 미만의 소수점 거래가 가능해 실익도 크지 않다.

미국 월가의 가치투자자인 조엘 그린블랫 고담애셋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테슬라 주가는 투기세력이 만드는 거품”이라며 “기업 실적이 받쳐주는 애플과는 달리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액면분할 후 주가가 급등하자 1일 50억달러(약 5조92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테슬라 시가총액(약 550조원)의 1%가 넘는 규모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테슬라는 지난 2월에도 20억달러(약 2조3694억원)의 유상증자로 투자 재원을 마련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달 22일로 예정된 ‘배터리데이’를 앞두고 이 같은 대규모 유상증자가 발표되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내놓고 있다. 유상증자는 통상 악재로 여겨지지만 대규모 투자 소식은 호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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