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기업, 도쿄서 짐 싸 섬으로 가는 까닭

입력 2020-09-01 17:24   수정 2020-09-02 00:53

임직원 2만 명의 도쿄증시 상장 대기업이 도쿄 도심의 본사를 고베 인근 섬인 아와지시마로 이전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재파견 전문회사인 파소나그룹은 1일 그룹의 본사 기능을 도쿄 오테마치에서 아와지시마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이달부터 이전작업을 시작해 2024년 5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주요 임원진과 경영기획, 인사 등 관리직 임직원 1800명 가운데 1200명이 아와지시마로 이동한다. 도쿄 잔류를 희망한 600명과 영업부문 등 나머지 직군 2800명은 도쿄에 남는다.

아와지시마는 효고현 고베시와 시코쿠섬을 잇는 면적 592.55㎢의 싱가포르만한 섬이다. 낙도라고 볼 수는 없지만 도심과도 거리가 있다. 창업자인 난부 야스유키 파소나그룹 대표가 아와지시마가 속한 효고현의 고베시 출신이다. 파소나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비해 위험분산과 사업지속성 확보 측면에서 본사 기능 이전의 이점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화상회의와 화상면접이 보급된 덕분에 정보수집과 인재확보 측면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2008년부터 손을 댄 아와지시마의 농업과 관광업도 본궤도에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포털 사이트 다음(현 카카오)이 2004~2012년에 걸쳐 본사를 제주로 이전한 사례가 있다.

일본 상장기업 본사의 50% 이상이 도쿄에 몰려 있다. 아베 정권은 도쿄집중도 완화를 핵심 정책으로 내걸고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세제혜택을 주고 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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