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포럼에 등장한 기업 총수·CEO "기업 혁신·협력으로 사회문제 해결" 한목소리

입력 2020-09-01 17:44   수정 2020-09-02 00:46


SK는 작년 5월 ‘소셜 밸류 커넥트(SOVAC)’란 이름의 행사를 열었다. “사회적 문제를 의논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보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에 따른 것이었다. 많은 사람이 여기에 호응했다.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5000여 명이 모였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호응은 작년 못지않다. “행사 취지에 공감한다”며 재계 리더들이 줄줄이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1일 공개된 ‘SOVAC 2020’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SOVAC이 사람과 지식, 경험과 비즈니스를 연결해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이 생각하는 ‘사회적 가치’를 설명했다. 그는 “이동의 진화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고객에게 새로운 행복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기후 변화와 미래 에너지 전환에 대한 실질적 해법으로 전기차·수소차 중심의 모빌리티 수소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시대를 열고 우리 사회와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기업이 일자리와 이윤을 창출할 뿐 아니라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적·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이 시대에 주어진 새로운 시대 정신”이라며 “SOVAC에서 다양한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최 회장은 2018년 포스코 회장에 오른 뒤 “앞으로 기업은 공존·공생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며 ‘시민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기업’이란 새로운 경영 이념을 제시한 바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위코노미(WEconomy)’란 신조어를 소개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목적과 경제적 이익이 결합할 때 기업도 사회도 함께 번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금융그룹은 금융 불평등을 해소하는 상생의 가치, 고객은 기업을 지지하고 기업은 사회와 협업하는 신뢰의 선순환, 기후변화 위협에 대응하는 환경의 보전 등을 실천함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착한 영향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인사말을 보내왔다. 독일계 화학 기업 바스프의 마틴 브루더뮐러 회장은 “우리는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협력하며 세계가 직면한 긴급한 도전 과제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새로운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태원 회장은 ‘한 아이를 잘 키우려면 온 마을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하며 “사회 문제는 협력할수록 더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SOVAC이 기존의 틀을 깨는 담대한 시각을 공유하고, 즉각적인 실행으로 이어지는 우리 사회의 행복 플랫폼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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