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팬, 文에 발끈 "의사 vs 간호사 편가르기에 이용 말라"

입력 2020-09-02 16:44   수정 2020-09-02 16:51


문재인 대통령이 의사들이 파업으로 떠난 의료현장을 지키고 있는 간호사들을 응원하며 아이유의 기부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아이유 일부 팬들과 네티즌들은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2일 문재인 대통령은 "간호사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는 글을 SNS에 게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며 "코로나19와 장시간 사투를 벌이며 힘들고 어려울텐데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가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시겠습니까?"라고 했다.

이어 "진료 공백으로 환자들의 불편이 커지며 비난과 폭언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열악한 근무환경과 가중된 업무부담, 감정노동까지 시달려야 하는 간호사들을 생각하니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간호사들의 노고에 공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폭염 시기, 옥외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들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다. 의료진이라고 표현되었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용기 잃지 말고 조금만 힘을 내어주십시오. 가수 아이유가 아이스 조끼를 기부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언제나 환자 곁을 지키며 꿋꿋이 이겨내고 있는 간호사분들 곁에는 항상 우리 국민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간호사분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는 일들을 찾아나서겠다. 간호인력 확충, 근무환경 개선, 처우개선 등 정부는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 있는 공공병원의 간호인력을 증원하는 등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신속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파업을 이유로 의료현장을 떠난 의사들과 의료 현장에 남아있는 간호사를 대조하는 방식으로 글을 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의사와 간호사 편가르기 하는 건가", "이간질 시키지 마라",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없고 의사들을 간접 비난하는 것 밖에 더 되느냐", "간호사와 의사 업무는 다르다. 간호사는 의사 자리를 메울 수 없다. 의사도 마찬가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담론을 벌이고 있다.

또 디시인사이드 아이유 갤러리 이용자들은 "아이유 이용한 것 아니냐", "정치적으로 지지하고 안 하고를 떠나 순수한 마음으로 기부한 사람을 의사 비난하려고 이용하다니 실망스럽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성명서를 내고 "아이유는 지난 2월에 의료진들을 위해 1억 원 상당의 의료용 방호복 3000벌을 기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다섯 차례 기부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아이유의 선행을 높이 사 주신 점에 대해서는 황공하오나 아이유가 간호사 분들에게만 기부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국민들이 있을 듯 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의사 총파업과 관련해 "사상 최대 화재가 발생했는데 소방관들이 화재 앞에서 파업하는 것이나 진배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며 "의료계가 코로나 때문에 국민들이 받는 고통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