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땡 부동산] 김현미, 오늘부로 '최장수 장관' 기록…씨마른 중저가 아파트

입력 2020-09-22 12:55   수정 2020-09-22 12:57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늘(22일)부로 역대 최장수 국토교통부 장관이 됐습니다. 김 장관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2017년 6월부터 임기를 시작했고, 오늘로 취임 1190일을 맞았습니다. 3년 3개월 재임한 겁니다.

김 장관은 취임사에서부터 부동산 투기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 전반을 강력히 규제하는 23번의 정책을 쏟아냈지만,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50% 이상 급등하는 등 집값은 폭등했습니다. 너도나도 집을 사기 위해 대출에 나서면서 '영끌', '패닉바잉'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오늘도 부동산과 관련된 뉴스를 정리해드립니다.

◆문재인 정부 3년, 6억 이하 아파트 반토막

첫 번째 뉴스입니다. 문재인 정부들어 서울 아파트 10가구 중 7가구였던 6억원 이하 아파트가 3가구로 반 토막이 났습니다. 9억원 초과 아파트는 두 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서민 아파트는 줄고, 고가 아파트는 늘어난 겁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감정원 월간 아파트 매매 시세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서울에서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율은 2017년 5월 67.3%에서 올해 6월 29.4%로 급감했습니다. 고가 주택 기준인 9억원 넘는 아파트 비율은 15.7%에서 39.8%로 늘어났고, 15억원 넘는 초고가 아파트도 3.9%에서 15.2%로 늘어났습니다.

서울에서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강동구였습니다. 2017년 5월 전체 아파트의 74.9%에서 올 6월 8.9%로 급감했습니다. 중저가 아파트의 소멸은 강북 지역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성북, 동대문, 서대문 등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만 하더라도 대부분 아파트가 6억원 이하의 거래였습니다. 9억 초과 아파트는 거의 없었지만, 이제는 10채 중 2채 이상은 고가 아파트가 됐다.

◆종부세 대상, 9억 초과 아파트 급증

같은 기간동안 싼 아파트는 사라졌지만,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인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는 대폭 늘었습니다. 동대문·성북·은평·금천구처럼 9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없던 지역에서도 9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나왔습니다. 강서구(21%), 성북구(11%), 구로구(9%), 은평구(7%), 금천구(6%) 등도 3년 전엔 9억원 초과 아파트가 없던 지역이었습니다. 현재는 10가구 중 1가구꼴로 고가 아파트가 됐습니다. 성동구(4→59%), 중구(2→52%), 동작구(2→51%), 광진구(11→46%) 등에서도 마찬가지로 고가 아파트가 증가했습니다.

일부일 뿐이라던 15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는 강남권에서 급격히 늘었습니다. 송파구는 3년 전만 해도 전체 아파트 중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5%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43%에 달합니다. 강남구는 26%에서 73%로, 서초구도 22%에서 67%로 각각 증가했습니다. 강남구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4999만원인데, 3년 새 52% 올랐습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뚝…30대 주택 매수비율, 여전히 높아

잇단 부동산 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30대의 ‘패닉바잉(공황 구매)’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0대는 지난달 서울 아파트 2541가구를 매입했습니다. 지난달 전체 거래(6880가구)의 36.9%에 달합니다.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이로써 30대는 올해들어 서울 아파트 매입비율 1위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30대 다음으로 40대(28.3%), 50대(16.5%), 60대(8.7%)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서구의 30대 매입 비중이 46.5%로 가장 높았습니다. 성북구(45.0%) 성동구(44.5%) 동작구(44.1%) 서대문구(43.3%)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셋값 치솟자 갭투자 다시 증가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수하는 이른바 갭투자 비중이 늘었습니다. 갭투자 규제를 강화한 지난 ‘6·17 부동산 대책’ 이후 낮아졌던 서울 주요 지역의 갭투자 비율이 지난달 다시 높아졌습니다. 새 임대차보호법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면서 갭투자가 쉬워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고가 주택이 많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용산구 등의 갭투자 비율은 60~70%에 달했습니다. 서초구에선 총 225건의 아파트 거래 중 163건(72.4%)이 갭투자로 나왔습니다. 강남구는 62.2%, 송파구는 50.7%가 갭투자였습니다.

식후땡 부동산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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