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통과한 태풍 '마이삭'…강풍에 정전피해 잇따라

입력 2020-09-03 07:26   수정 2020-09-03 07:28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통과한 울산에서 3일 강풍으로 인해 정전과 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발생했다.

마이삭은 이날 오전 2시 20분께 부산 남서쪽 해안으로 올라오면서 울산에 접근했다. 이후 약 2시간 동안 울산 전역에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날 새벽 울산기상대(중구 서동)에 최대 시속 75.6㎞(초속 21m)의 바람이 불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설치된 지점별로 보면 동구 이덕서에 최대 시속 165.6㎞(초속 46m), 울주군 온산읍에 최대 시속 146.5㎞(초속 40.7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분 것으로 관측됐다.

예상보다 비는 많이 내리지 않았다. 비는 전날부터 3일 오전 6시까지 울산기상대 기준 56.1㎜가 내렸다.

이에 태풍 피해는 주로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많았다.

강풍으로 고압선이 끊어진 영향 등으로 정전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2시 5분께 670여 가구 규모의 남구 강변센트럴하이츠 아파트가 정전됐다. 동구 전하동 푸르지오 1300여 가구, 중구 에일린의뜰 3차 670여 가구, 북구 달천아이파크2차 930여 가구 등이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중구 성안동 등 주택가가 잇따라 정전됐다.

이와 함께 울산 중부경찰서와 동부경찰서도 1∼2시간 동안 정전이 됐다.

시민들이 한국전력에 정전 신고를 시도했지만, 통화량이 몰리면서 전화 연결이 되지 않기도 했다. 한전 울산지사에서는 동시다발적으로 정전 신고가 들어와 정확한 집계나 즉각적인 복구가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창문이 깨져 사람이 다치는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1시 55분께 남구 선암동에서는 창문이 파손되면서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3시 41분께 북구 호계동에서는 폐공장에서 떨어져 나간 패널 지붕이 주택 안으로 날아들어 집주인이 찰과상을 입었다.

함께 떨어진 패널 지붕이 주변 전신주 6개에 부딪쳐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주변 주택 9채와 차량 3대 등을 파손하기도 했다.

앞서 0시 33분께 울주군 상북면의 한 주택에는 나무 기둥 형태의 길쭉한 구조물이 날아와 지붕을 관통하고 집 내부로 떨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2일 오후 11시 18분께는 울주군 서생면의 한 공사장에서 강풍으로 이탈한 울타리를 소방대원들이 단단히 고정했다.

앞서 오후 10시 30분께 울주군 삼동면의 도로에서 가로수가 넘어져 소방대원들이 치우기도 했다.

소방대원들이 근무하는 중부소방서 성남119안전센터도 옥상 구조물이 무너졌다.

정전과 누전, 파손 등으로 울산 전역 교통신호등 51개가 꺼졌다. 상당수가 출근 시간대까지 복구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에 시는 '신호등 작동이 원활하지 않으니, 안전운전에 유의해 달라'는 내용의 안전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강한 바람으로 오전 1시 15분부터 통제됐던 울산대교는 오전 6시께부터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이 밖에 간판이 추락하거나 흔들리는 등 피해가 20여 건, 가로수가 넘어지거나 부러지는 등 피해가 14건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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