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마오 어때요' 발언에 테러…반크 "중국 네티즌 사이버 폭력 멈춰라"

입력 2020-09-04 14:06   수정 2020-09-04 14:08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가 가수 이효리를 향한 중국 네티즌들의 사이버 폭력을 세계에 알리는 디지털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크가 제작한 포스터에는 'STOP CHAUVINISM(맹목적 국수주의 중지)', 'Quit Cyber Lynching(사이버 폭력을 금하라)'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키보드, 휴대전화를 사용 중인 이미지를 총과 함께 삽입해 사이버 폭력의 심각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포스터에는 이 문제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청원 주소의 링크도 들어가 있다.

앞서 반크는 공식 홈페이지 글로벌 청원 메뉴를 통해 '한국의 한 연예인에게 수십만 개의 댓글을 달며 린치를 가하는 중국의 사이버 국수주의를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반크는 "최근 20만 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한국 예능 속 '마오라는 활동명은 어때?'라는 한국 연예인의 말에 대해 무차별한 사이버 폭력을 가했다"며 "마오쩌둥을 비하했다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설령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샤오펀홍'을 자처하는 중국인들이 발화에 그런 의도가 없었던 타국의 연예인 SNS 계정을 테러하고, 입에 담기 어려운 욕을 퍼부은 것은 명백히 선을 넘은 행위"라며 "반크는 민족주의의 이름으로 주변국과 주변국의 국민들을 강압적으로 대하고, 세를 과시하며 린치를 가하는 패권주의적 태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가수 이효리는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환불원정대의 활동명을 정하던 중 "중국 이름으로 할까요? 글로벌하게 나갈 수 있으니까 마오 어때요"라고 말했다. 이후 여러 중국 네티즌들은 이효리의 '마오' 발언이 마오쩌둥 초대 국가주석을 비하했다며 그의 SNS를 찾아가 악성 댓글을 쏟아냈다.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이효리가 활동명을 정하는 과정에서 언급한 마오와 관련, 일부 해외 시청자 분들이 불편함을 느꼈다는 내용을 접했다"며 "특정 인물을 뜻하는 의도는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 발언이 나온 영상을 삭제했고, 이효리 역시 최근 인스타그램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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