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내년 중반에나 코로나백신 광범위 접종 가능"

입력 2020-09-04 23:54   수정 2020-10-04 00:32


세계보건기구(WHO)가 내년 중반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있지 않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금껏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WHO가 백신으로 인정할 만한 50% 수준 효능을 명확하게 입증한 백신이 없었다”며 “WHO는 내년 중반까지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상용화 최종 관문인 3상시험이 장기간 대규모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내년 이전에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로 꼽았다. "백신의 안전성을 최종 검증하는 단계이므로 1·2상보다 더 오래 걸린다"는 지적이다.

해리스 대변인은 이날 특정 국가나 기업·연구기관 등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WHO의 이날 발표는 세계 각국이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리는 와중에 나왔다. WHO에 따르면 세계 각국에서 임상 시험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34종이다. 임상 전 단계 후보 물질은 142개에 달한다.

이날 국제 의학저널 랜싯은 러시아가 자체 개발해 세계 최초로 등록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가 임상 1·2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고 밝혔다. 백신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국부펀드 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러시아는 10월 말께 3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는게 목표"라며 "오는 11월에는 백신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 개발을 대거 지원하고 있다. 3상 중인 백신 후보물질의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될 경우 이르면 10월 말에라도 접종에 돌입할 계획이다.

WHO는 자체 코로나19 백신 개발·배포 프로젝트 코백스를 이끌고 있다. 내년 말까지 승인된 백신 20억 회분을 조달해 배포하는게 목표다. 미국과 중국은 코백스에 참여하지 않았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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