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의 힘

입력 2020-09-06 16:00   수정 2020-09-06 16:01

돈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증시의 주인이 완벽히 바뀌었다. 그 수급의 주인은 개인이며 그 힘은 돈에서 나왔다. 실제 3월 19일 연저점 이후 코스피지수와 개인 수급의 상관관계는 0.93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0.74, -0.89다. 개인의 방향성대로 시장이 움직였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개인이 주식시장에 주도 세력으로 들어온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저금리 환경으로, 예·적금의 재테크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고객예탁금 증가로 이어졌다. 고객예탁금은 자고 나면 사상 최대치로 쌓이고 있다. 그간 부동산 위주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에 대한 규제 증가로 일부가 증권시장으로 들어오고 있고 그 흐름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항상 정보의 비대칭성이 강하게 존재했던 시장에 각종 유튜브 및 경제 관련 정보가 넘쳐나는 상황이다. 또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하는 공매도 금지도 큰 역할을 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시장은 어떻게 될까. 이런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글로벌 증시의 나침반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증시의 흔들림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 역시 뚜렷한 악재를 찾아보기 힘들다. 실물경기와의 괴리감을 제외하고는 증시에 너무나 우호적인 환경이다. 오히려 늘어나는 고객예탁금은 아직 주식을 매수하지 못한 대기 자금으로 제발 시장이 한번 빠져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조정 땐 매수하겠다는 대기 자금이 넘쳐 흐르고 있다.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이 두 가지가 증시를 무럭무럭 자라나게 하는 밑거름인 것이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돈의 힘이다.

코로나19 이후 몇 번의 칼럼을 통해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나쁜 투자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그 코멘트는 여전히 유효하며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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