師弟가 풀어내는 슈베르트 감성…'김대진&문지영'

입력 2020-09-06 16:32   수정 2020-09-07 00:48

스승과 제자 사이인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문지영이 함께 한 대의 피아노로 프란츠 슈베르트의 감성을 풀어낸다. 더하우스콘서트(대표 박창수)가 2002년부터 매주 서울 도곡동 스튜디오 율하우스에서 열어온 ‘하우스콘서트’ 800회 기념 무대에서다. 공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관객 없이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다. 7일 오후 8시부터 더하우스콘서트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대진과 문지영은 이날 공연에서 슈베르트의 ‘그랜드 론도 A장조’, ‘환상곡 f단조’, ‘대영웅 행진곡’과 ‘네 손가락을 위한 알레그로 a단조’를 연주한다. 피아노 한 대를 두 연주자가 치는 ‘연탄곡’들이다. 공연을 앞두고 6일 전화로 만난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은 공연 감상법부터 설명했다. “클래식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려고 온라인 공연에 처음 나섭니다. 정답이 따로 없으니 해석하지 말고 들리는 그대로 느끼는 게 가장 좋은 감상법입니다.”

그는 처음 무관객·온라인 공연을 하지만 “10년 가까이 무대에서 호흡을 맞춰온 제자와 함께해 든든하다”고 했다. 문지영은 2010년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재학 시절부터 한예종 음악원까지 김대진 교수를 사사했다. 2015년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했을 때도 함께였다. “슈베르트 연탄곡은 연주자의 ‘코드’가 통해야 합니다. 박자감이나 화음이 맞아야 하거든요. 지영이를 영재원에서부터 가르쳐왔기 때문에 이번 공연 연습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그는 지난 6월 문지영과 함께 녹음한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피아노 작품집’을 발매했다. 많은 제자 가운데 문지영과 함께한 이유가 있을까. “같은 음이라도 피아노 선율에는 1000가지 음색이 담깁니다. 지영이는 깊이 있는 연주로 내면을 울려요. 슈베르트가 찾을 법한 음색이었죠.”

공연의 메인 프로그램인 슈베르트의 환상곡에 그는 의미를 담았다. “슈베르트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쓴 곡입니다. 4악장으로 이뤄진 대작이라 듣기 어려울 수 있지만 희로애락이 담긴 선율을 따라가다 보면 슈베르트의 인생이 보일 거예요.”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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