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CP 시장, 급전 조달 우회로 되나…만기 364일 CP로 현금 확보하는 금융사들

입력 2020-09-07 09:48  

≪이 기사는 09월04일(15: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효성캐피탈·대신에프앤아이 등 금융사들이 잇따라 기업어음(CP)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만기를 1년 가까이로 늘려 회사채 발행과 유사한 자금조달 효과를 누리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 3일 364일 만기 100억원어치 CP를 발행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역시 이날 40억원어치 CP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만기는 대신에프앤아이와 동일하게 364일이었다. 효성캐피탈 또한 이날 364일 만기 50억원어치 CP를 발행했다.

CP는 회사채와 달리 공개 모집 형식을 취하지 않아 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나 연기금 등 특정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구조라 금리만 맞으면 손쉽게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기업실사나 수요 예측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돼 기업 입장에선 시장의 평판 악화 위험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대신에프앤아이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 효성캐피탈은 A-, 아프로파이낸셜대부도 A-다. 모두 'A급'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충분한 기관투자가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증권업계 관측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우량 대기업 계열사가 아니면 회사채 시장에서 공모로 자금을 조달했을 때 수요 예측 실패 등 여러가지 변수를 감안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기업들이 만기를 1년에 근접하도록 해 회사채 시장의 대체 조달 창구로 CP 시장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엔 일부 대기업 계열사들도 평소보다 만기가 긴 CP를 발행해 현금을 확보하는 재무 전략을 쓰고 있다. 코로나19로 금융시장 안팎의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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