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악몽 안돼"…코로나에 선제적 대응나선 보험사들

입력 2020-09-07 10:21   수정 2020-09-07 10:23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보험업계가 적극적인 선제조치에 나서고 있다. 앞서 보험사 콜센터와 텔레마케팅(TM) 대리점에서 크고 작은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겪은 교훈으로 보험사발(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것ㅇ로 풀이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에 발맞춰 보험사들은 재택근무나 순환근무, 시차출퇴근제 등을 확대 적용 중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달 3일부터 29일까지 약 4주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근무조치를 시행한다.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순환식 재택근무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대고객 서비스가 이뤄지는 지점 및 고객프라자, 고객센터의 경우 재택근무 시행 등으로 일부 고객 업무에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 측은 재택근무 확대 시행 기간 동안 모바일이나 홈페이지 등 사이버창구 이용을 당부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에 따라 당사에서도 정부 지침에 동참해 직원의 사회적 이동 자제 등 방역수칙을 적용한 근무조치를 시행한다"며 "감염병 확산이라는 엄중한 상황에도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함에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과 흥국화재도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 및 감염 예방을 위해 고객 창구 운영을 축소한다.

DB손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될 때까지 동해, 창원, 동부산 등 14개 지점의 고객 창구 운영을 임시 중단하기로 했다. 그 외 지점의 경우 운영시간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4시(일부 창구 오후 4시 30분)으로 단축된다.

흥국화재도 이달 1일부터 기존 14개였던 금융플라자를 10개로 통합 운영한다. 강남, 창동 등 금융플라자 4곳의 문을 닫았다. 해당 금융플라자의 운영 재개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현대해상은 이달 2일부터 7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재택근무 인원을 확대 적용했다. 기존에는 각 부서별 직원들이 3분의 1씩 돌아가면서 재택근무를 했다면 현재는 그 인원을 2분의 1까지 늘렸다.

KB손해보험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에 따라 이달 20일까지 △재택근무 △시차근무제 △이동근무를 시행 중이다. 교보생명은 이와 더불어 본사 차원의 강화된 근무 지침을 수립해 운영 중이다.

주요 근무 지침으로는 승강기 이용지침을 강화해 승강기 탑승 중량을 50%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고 5층 이하 근무자는 계단을 이용하도록 권고했다. 아울러 임직원과 재무설계사 대면 교육을 취소하고 비대면(온라인, 화상 등) 방식을 적극 활용해 대면 교육을 대체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영업환경 악화가 재현될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KB생명보험, 악사손해보험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콜센터는 밀폐된 공간에서 직원들이 밀접 근무해 감염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대규모로 재확산될 경우 지난 상반기와 같은 보험산업 관련 활동성 변화 또한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보험사는 전염병의 확산이 보험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체계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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