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계열사는 그린 뉴딜 수혜주로 꼽히는 한화솔루션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장중 5만원대를 찍었다. 2011년 7월 이후 9년여 만이다. 이달에만 주가가 22.78% 급등했다. 지난 8월부터 5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주가가 올랐다. 한화솔루션은 단순 제조업에서 에너지 토털 서비스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2년 전만 해도 전체 매출(연결 기준) 가운데 절반가량을 석유화학제품과 소재 사업에서 거둬들였다. 하지만 태양광부문이 급격히 커지면서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올 상반기 태양광부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50%를 넘어섰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한화솔루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흥국증권은 “페로브스카이트(PSC) 상업화가 가까워질수록 한화솔루션의 상승세는 끝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6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PSC 셀은 기존 실리콘 셀 대비 가격을 최대 10분의 1까지 낮추는 대신 같은 효율을 낼 수 있어 ‘꿈의 소재’로 분류된다. 한화솔루션은 PSC 상용화를 위해 작년부터 별도 연구 조직을 꾸렸다. NH투자증권은 “태양광과 수소 등 재생에너지 밸류체인을 확대하는 등 그린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수소부문에서 한화솔루션의 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이 미국 니콜라 지분 36%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지분 가치는 물론 향후 협업도 가능하다는 점이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계열사 주가 호조에 지주사인 한화 주가도 상승세다. 한화는 이달 들어 16.73% 급등했다. 작년 2월 이후 1년7개월 만의 최고가다. 대신증권은 한화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4만원으로 17.6% 상향 조정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 등 계열사 주가 상승에 따른 순자산가치(NAV) 증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높였다”며 “한화종합화학 상장과 그린 뉴딜 사업 추진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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