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게 섰거라"…현대차, 월드랠리 4차전 우승·준우승 휩쓸었다

입력 2020-09-07 17:44   수정 2020-09-08 00:50


현대자동차가 에스토니아에서 처음 열린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랠리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차지했다.

현대차는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에스토니아 타르투에서 열린 ‘2020 WRC 4차 대회’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 소속 오트 타낙 선수가 우승, 크레이그 브린 선수가 준우승했다고 7일 밝혔다.

타낙은 2위인 팀 동료 브린을 22.2초 앞서며 체커기를 받았다. 이번 우승은 타낙이 지난해 현대팀으로 이적 후 달성한 첫 번째 우승이다. 현대차는 이번 우승으로 제조사 종합 포인트를 43점 더해 1위 도요타 월드랠리팀과의 격차를 기존 21점에서 5점 차로 대폭 좁히며 2위 자리를 지켰다.

타낙은 이번 대회에서 28점을 획득해 드라이버 종합 순위를 두 단계 높은 3위로 끌어올렸다. 선두 오지에 선수와의 격차도 13점 차로 좁혀 시즌 통합 우승 기대를 높였다.

에스토니아 랠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6개월 만에 열린 시즌 복귀전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WRC가 처음 열리는 국가인데다 코스가 비포장 노면 기반의 고속 코너와 점프 구간 등이 많아 경주차 성능이 성적 결정에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연속된 점프 구간에 맞춰 i20 WRC 쿠페 경주차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이끌어낸 점이 1, 2위를 싹쓸이한 비결”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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