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월드시네마 랜드마크' 조성 본격화…해운대에 '한국의 할리우드' 만든다

입력 2020-09-07 17:36   수정 2020-09-08 00:58


부산시가 해운대 영화의전당 일대에 추진하는 ‘월드시네마 랜드마크’ 사업이 본격화된다. 영화의 도시 부산의 위상 강화와 함께 다양한 영화 상징물과 융복합 문화 공간까지 조성되면 글로벌 관광명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이달부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부산’의 위상 강화를 위한 ‘월드시네마 랜드마크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7일 발표했다.

월드시네마 랜드마크 조성은 국·시비 등 9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이달 착공에 들어갔다. 완공 목표는 내년 1월이다. 부산이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주 무대인 영화의전당을 글로벌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계획안은 크게 2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53억원을 투입하는 시네마 상징물·거리 조성사업이다.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에서 부산문화콘텐츠진흥원 210m 구간의 야외 공간에 30개의 기념 열주(기둥)를 활용한 한국 영화 100년의 역사를 재현하는 ‘한국 영화 100년사’, 비프힐 유리면을 활용해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인터랙티브 아트(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해 관객과 작품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예술)를 구현하는 ‘영화 속 스크린 체험’, 대형 LED(발광다이오드) 스크린에 3차원(3D) 카메라로 찍은 자신의 이미지를 연출하는 ‘오늘의 주인공’ 등 체험 콘텐츠로 구성된다.

2단계는 37억원을 투입해 융복합 문화공간을 만든다. 더블콘 4개 층(4825㎡)을 리모델링해 미디어 스튜디오, 가상현실(VR) 체험, 팝업 시네마, 시네마 라이브러리, 시네마 스트리밍 존 등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이용객은 영화 DVD 및 서적을 보거나 VR 체험을 할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역대 상영작 아카이빙(archiving·기록 보관)과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해 더블콘 구역 내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PC 단말기로 1년 내내 영화 감상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걸어서 수영강변을 건널 수 있는 ‘휴먼브리지’ 설치 사업과도 연계해 주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시는 오는 10월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 1층에 건립 중인 부산사운드스튜디오 구축을 완료해 가동에 들어간다. 이 시설은 최첨단 녹음 음향시스템을 갖추고, 색 보정과 사운드 작업까지 가능하다. 영화 영상 후반작업시설의 기능을 갖춰 영화기획과 제작, 후반작업, 배급 등 원스톱 영화제작 환경을 구축해 영화의 도시 부산에 걸맞은 시설을 갖추는 셈이다. 하성태 시 영상콘텐츠산업과장은 “내년 1월 월드시네마 랜드마크까지 완성되면 주변과 단절됐던 영화의전당 일대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관광산업에도 크게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부산’의 위상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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