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전셋값 위에 '나는' 매매가…전세가율 2014년 이후 가장 낮아

입력 2020-09-08 17:22   수정 2020-09-09 00:35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실거주 요건 강화 등으로 전셋값이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매매가가 더 빠른 속도로 올랐기 때문이다.

리얼투데이가 8일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수도권 전세가율은 전월(65.8%)보다 0.3%포인트 하락한 65.5%로 집계됐다. 2014년 1월(65.4%)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5년 60%대 후반으로 올라선 전세가율은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2018년 초 75%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의 7월 전세가율은 57.3%로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2월 이후 가장 낮다. 수도권이 전체 수치를 끌어내리면서 전국 전세가율은 70.2%로 6년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4년 8월(69.9%) 후 약 6년 만에 60%대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월 전세가율이 낮은 곳은 △용산구(45.8%) △강남구(47%) △송파구(48.3%) △세종시(48.8%) △경기 과천시(50.1%) △서초구(52%) △경기 광명시(53.6%) △강동구(55%) △마포구(55.1%) △경기 구리시(56.1%) 등이었다. 대부분 인기 주거지다. 전세 물량 품귀로 전세가격 상승이 가파르지만 매매가가 더 빠른 속도로 앞서 나가면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이후에는 전세가율 하락세가 잦아들 것으로 예상했다.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새 임대차보호법이 7월 31일 시행되면서 전세가격 상승 압박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1%, 전세가는 0.9% 올랐다. 전세가 상승은 62주째 계속되고 있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강남 서초 등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에서 매매가와 전세가 갭(차이)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갭 축소는 다시 매매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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