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기자들이 본 방탄소년단 빌보드 석권 "차원 다른 것 느껴"

입력 2020-09-09 15:25   수정 2020-09-09 15:27



"군무 중심의 비주얼적 요소, 가수와 팬들의 강한 연대의식이 K-pop의 강점이죠."

외신기자들과 함께 국내외의 다양한 이슈들을 살펴보는 아리랑TV의 뉴스 토론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에서 빌보드 차트를 석권한 방탄소년단(BTS)의 인기비결을 살펴본다.

'포린 코레스폰던츠'에 출연한 외신기자들은 모르텐 라르센(Morten Larsen) 프리랜서 기자, 프랭크 스미스(Frank Smith) Deutsche Welle 기자와 양첸하오 (Yang Chien-Hao) 프리랜서 기자며 이들은 방탄소년단의 신곡 ‘Dynamite’가 빌보드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토론했다.

프랭크 기자는 BTS가 미국 빌보드에서 정상을 차지한 것에 대해 "현재 순위 집계 기준에 ‘스트리밍 실적’이 포함되어 있어 실제 가장 인기가 많은 곡이라는 뜻"이라면서 "BTS는 SNS에서 퍼포먼스를 평가하는 순위인 'Social 50' 차트에서도,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194주 1위를 차지했고, 24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회를 돌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모르텐 기자는 "BTS는 온라인상에서 존재감을 잘 구축하면서 인기를 모아왔기 때문에 전 세계 아미를 대상으로만 홍보해도 그 영향력이 클 것"이라 전했다.

방송에서는 다양한 K-콘텐츠가 ‘신한류’를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 들어보기 위해 시더바우 새지(CedarBough Saeji) 인디애나 주립대 교수를 연결했다.

시더바우 새지 교수는 K-POP의 강점을 "높은 프로덕션 가치, 촘촘한 상호 텍스트성, 군무를 중점으로 한 비주얼적 요소, 강한 공동체 의식" 등으로 꼽으며, "특히 K-POP의 강한 연대 의식은 가수와 팬들의 활발한 SNS 활동을 통해 구축된 것인데, 이런 모습이 서양 팬들에게는 신선하게 느껴졌을 것"이라 분석했다.

프랭크 기자는 이에 "예전에는 음악산업을 미국 가수나 영어권 가수가 주도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고, BTS가 연예 산업의 세계화를 굉장히 잘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BTS의 뮤직비디오는 섬세한 디테일, 그래픽, 세트, 편집 등이 놀라울 정도이고, 1980년대 MTV 세대로서 그때 봤던 뮤직비디오와는 정말 차원이 다른 것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양첸하오 대만 기자는 한류의 시초에 대해 "‘한류’란 단어는 대만에서 유래했는데, 대만 방송사들이 대거 구입한 한국 드라마가 히트를 치면서 중국, 홍콩,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했다"고 전하며, "2000년대 후반에는 한국음악과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2010년 이후에는 K-POP, 드라마, 예능, 라이브 프로그램 전체를 아우르는 ‘한류 패키지 시스템’이 완성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게 됐다"고 한류의 역사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모르텐 기자는 앞으로의 ‘신한류’ 전망에 대해 "K-POP은 젊은 여성층이 타겟이라 다수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려면 한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영화산업 육성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조언했고, 양첸하오 기자는 "‘먹방’을 한국이 유행시킨 것처럼 앞으로는 주류 가수보다는 블로거나 유튜버들이 ‘신한류’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빌보드를 석권한 BTS에 대한 외신기자들의 토론은 10일 저녁,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8일 발표된 빌보드 차트에서 2주 연속 핫 100 1위를 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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