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할리스커피 새 주인된다

입력 2020-09-09 17:06   수정 2020-09-10 02:35

할리스커피가 매각 3수 끝에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음식료 분야 확장을 꾀한 KG그룹이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밝힌 덕분이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할리스커피(할리스에프앤비) 매각을 추진해 온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는 KG그룹과 매매계약에 잠정 합의하고 세부안을 협의 중이다. IMM과 KG는 이르면 이달 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거래 가격은 1400억~200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474억원) 대비 3~4배 수준이다. 지난 7월 열린 본입찰엔 KG그룹을 포함해 3~4곳의 사모펀드(PEF)와 전략적 투자자(SI)가 참여했다. 지난해 성사된 밀크티 프랜차이즈 공차는 인수합병(M&A) 시장에서 EBITDA 대비 10배 수준, 투썸플레이스는 13배 수준의 기업가치가 책정되기도 했다.

IMM은 2013년 약 450억원을 투입해 할리스 지분 93.05%를 인수했다. 이후 3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했다. 이어 배당과 자본재조정(리캡) 등을 통해 투자 원금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IMM은 할리스커피 인수 이후 공격적인 확장책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늘렸다. 매장 수는 인수 직후인 2013년 384곳에서 현재 560곳으로 늘었다. 매출도 2013년 680억원에서 지난해 1650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눈높이 격차 탓에 그간 매각 작업은 수월하지 못했다. 2016년 첫 매각을 시도한 뒤 세 차례 주관사를 교체하며 매수자 물색에 나섰다. 올해 초 골드만삭스를 선임해 다시 한번 매각에 도전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진행이 더뎠다. KFC를 보유하고 있는 KG그룹이 음식료 분야 강화를 위해 인수에 적극 나서 거래가 성사됐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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