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바뀐 육아산업…돌봄 매칭앱은 폭풍성장, 키즈카페는 파리만~

입력 2020-09-09 10:59   수정 2020-09-09 11:0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육아의 룰'도 바꿔놨다. 키즈카페 동물원 수족관 놀이동산 등을 찾는 대신 '집콕육아(집에 콕 박혀 아이를 돌봄)'가 일상이 됐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장난감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늘었다. 이전까지 집에서 가정에서 잘 구입하지 않았던 실내용 대형 완구와 역할놀이 완구 판매량이도 크게 늘었다. 이 기간 미끄럼틀의 판매량은 97%, 그네 판매량은 27% 늘어났다. 키즈카페에 있던 '가게놀이 세트'와 '공구놀이 세트'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98% 증가했다. 아이들의 학습과 지능 발달에 도움이 되는 교육 완구, 퍼즐도 인기다. 올해 1∼7월 롯데마트의 퍼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9.2% 늘었다. 미술 창작 완구와 블록 장난감의 매출도 각각 11.1%, 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의 블록 완구 매출은 10.5% 늘었다.

부모들은 아이와 집에서 노는 것을 SNS로 공유하기도 한다. 점토, 수수깡을 활용하는 등 아이들과의 놀이를 사진 또는 영상으로 담은 뒤 ‘#아무놀이챌린지’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것이다. 지난 2월 육아심리상담 스타트업인 그로잉맘에서 제안한 이 캠페인은 현재 6만1000개 이상 게시물이 올라왔다.

집합 시설을 꺼리는 부모들이 늘면서 키즈카페들은 전국 곳곳에서 폐업한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시에서 키즈카페를 운영하던 양 모씨(48)는 "코로나19가 처음 터졌을 때 50% 이하로 손님이 줄었고, 제한적 인원을 받으며 겨우 버텼는데 도저히 운영이 어려워 문을 닫게 됐다"며 최근 폐업 공지를 했다. 롯데월드와 에버랜드 등 놀이공원도 코로나19 여파로 올 상반기 각각 2차례에 걸쳐 연간이용권 연장을 시행했다. 하반기에도 재연장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코로나19 종식 시기를 예측할 수 없어 계속 연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 닫는 학교와 유치원이 늘어나면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들은 폭발적 성장 중이다. 아이돌봄 연결 플랫폼 맘시터는 올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어난 20만 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누적 회원 수는 68만 명에 달한다. 맘시터 코로나19의 재확산이 본격화한 지난달에는 전월 대비 요청 건수가 162% 증가했다. 단기 입주가 228%, 설거지와 청소를 포함한 돌봄 요청이 202%씩 증가했다. 체육 놀이(186%), 식사 챙기기(168%), 실내놀이(164%), 등하원 도움(164%)도 늘었다.

온라인 기반의 아이돌봄과 교육 서비스를 하는 '자란다'도 등록 교사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4만 명을 넘어섰다. 맞벌이 가정 아이들에게 생기는 2~4시간의 방과 후 공백을 대학생이나 전문교사가 돌봄 서비스로 메워주는 방식이다. 자란다 관계자는 "온라인 수업이 일반화되고 학원들마저 셧다운 상태가 되면서 맞벌이 부모들의 도움 요청이 많고, 기존 회원의 이용시간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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