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 비하' 논란 우상호 사과…"상처드렸다" [전문]

입력 2020-09-10 10:22   수정 2020-09-10 10:24


'카투사 비하' 논란에 휩싸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고개를 숙였다. 우상호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기간 '황제 휴가' 의혹 방어에 나서는 과정에서 "카투사 자체가 편한 곳"이라고 말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우상호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현역 장병들과 예비역 장병의 노고에 늘 감사한 마음"이라며 공개 사과했다.

이어 "또한 카투사 장병들의 국가에 대한 헌신에 대해서도 이와 다르지 않다"며 "이번 일로 상처를 드린 점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의원은 앞선 9일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카투사는 육군처럼 훈련하지 않는다. 그 자체가 편한 보직이라 어디에 있든 다 똑같다"며 "카투사에서 휴가를 갔냐 안 갔냐, 보직을 이동하느냐 안 하느냐는 아무 의미가 없는 얘기"라고 말한 바 있다.

우상호 의원은 추미애 장관이 당대표이던 시절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한 바 있다.

육군 병장 출신인 우상호 의원은 "예를 들어 육군의 경우 전방 보초를 서는 사람과 국방부에서 근무하는 사람의 노동 강도는 100배는 차이가 난다"며 "유력한 자제의 아들이 가령 국방부에 근무하고 백이 없는 사람이 전방에서 근무했다면 분노가 확 일겠지만, 카투사는 시험을 쳐서 들어간 것이고 근무 환경이 어디든 비슷하기 때문에 몇백만 명의 현역 출신들이 분노하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시 국방위원들 사이에서 추미애 장관 아들 문제가 거론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2017년 당시 한창 대선을 치르고 있을 때였고, 원내대표로서 (추미애 장관의) 바로 옆에 있었는데 그런 얘기는 전혀 없었다"며 "(추미애 장관 아들이) 카투사에 들어간 순간 노동 강도가 없는 보직일 텐데 추 장관이 걱정할 일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 사안의 본질은 아들에게 특혜를 준 것이냐 아니냐였는데 이미 확인이 돼 끝난 사안"이라며 "대응하거나 개입할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우상호 의원의 발언 직후 카투사 출신 네티즌들이 활동하는 한 커뮤니티에선 성명이 나오기도 했다. 이들은 "카투사에 복무하는 장병들 또한 대한민국의 국군 장병이자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라는 것을 강조한다"며 "우상호 의원은 오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우상호 의원 사과문 전문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현역 장병들과 예비역 장병의 노고에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또한 카투사 장병들의 국가에 대한 헌신에 대해서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번 일로 상처를 드린 점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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