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뛰던 두 노마드, 신한동해 첫날 맹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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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10 17:33   수정 2020-09-11 03:16

해외서 뛰던 두 노마드, 신한동해 첫날 맹타

절실함. 두 ‘골프 노마드’의 공통분모다. ‘창과 창’의 대결이 필드를 달굴 참이다. ‘늦깎이 루키’ 전재한(30)과 ‘천재 루키’ 김민규(19)다.

전재한은 10일 인천 청라베어즈베스트(파71·7238야드)에서 열린 2020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1라운드를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끝냈다. 8언더파 63타. 7언더파를 친 공동 2위 노승열(29), 문경준(38)을 한 타 차로 제친 단독 선두다. 전재한보다 열한 살 어린 ‘데뷔 동기’ 김민규가 이들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김민규는 전재한과 같은 버디 8개를 잡았으나 보기 2개를 내줘 6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박정환(27)과 함께 공동 4위다.
서른에 새로 시작하는 골프
전재한은 바닷바람과 거친 러프로 악명 높은 코스에서 ‘퍼펙트’에 가까운 골프를 쳤다. 페어웨이 안착률 85.71%, 그린 적중률 83.33%다. 샷 2~3개를 빼고는 모두 원하는 곳에 공을 떨궜다.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에 안정적 쇼트게임까지 살아나 쉽게 타수를 줄였다. 전반에만 5타를 덜어냈고, 후반 들어선 14번홀(파5)부터 3연속 버디를 기록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재한은 올 시즌 ‘최고령 신인’이다. 1990년생으로 만 30세다. 사회에선 ‘초년생’의 나이. 하지만 투어 프로에선 ‘베테랑’으로 불리기 시작하는 나이다. 투어 프로를 준비하는 선수들은 대개 이르면 10대 후반, 늦으면 20대 초중반까지 퀄리파잉에 도전하다가 결과에 따라 진로를 정한다.

‘사업가 기질’이 있다는 게 흥미롭다. 최근 친구들과 골프 의류 브랜드 ‘45g’을 내놨다. 이 브랜드를 입고 나온 그는 “골프 공 무게가 약 45g인 것을 고려해 45g으로 이름 지었다”고 했다.

그는 유럽을 전전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고의 선수가 된 브룩스 켑카(31·미국)처럼 ‘유목민’의 삶을 살았다. 1990년 서울에서 태어나 4년 뒤 부모를 따라 말레이시아로 이주했고, 중학교는 호주에서 다녔다. 대학 시절엔 미국에서 살았다. 미국 노스웨스턴대에 진학해 골프팀에서 활동했다. 전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영국)가 그의 골프팀 선배다. 국적은 여전히 한국이다. 전재한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키고 싶었다”고 했다.
‘10대 돌풍’ 주역 김민규 맹추격
전재한의 아마추어 시절은 화려했다. 주니어 때를 포함해 수집한 우승 트로피만 40개가 넘는다. 2009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고, 이 자격으로 2010년 메이저대회 디오픈에도 출전했다. 당시 연습라운드 상대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였다.

이 재능을 프로 무대에서는 꽃피우지 못했다. 일본에서 뛰었지만 시드를 지키지 못했다. 2014년 귀국해 군복무를 했고 국내 투어 문을 두드린 지 4년 만에 퀄리파잉토너먼트를 거쳐 가까스로 정규투어에 올랐다. 그는 “이번이 신한동해오픈 첫 출전인데, 차분하게 공략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대회와 골프를 즐기고 싶다”고 했다.

그의 첫 승 길목에 ‘강적’ 김민규가 버티고 섰다. 버디 8개(보기 2개)를 잡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전재한을 바짝 뒤쫓고 있다. 그는 프로 데뷔와 함께 2017년 유러피언투어 3부와 2부, 1부(부분 시드)를 거쳐 올해 다시 국내로 돌아온 새내기다. 월요예선으로 KPGA투어에 나와 2주 연속 준우승해 10대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김민규는 “주변과 결과를 의식하지 않고 샷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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