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항공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싱가포르항공과 계열사 실크에어, 스쿠트항공에서 직원 4300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기준 총 직원 수의 약 20% 수준이다.
싱가포르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이 심해지자 감원에 나섰다. 국가 간 하늘길이 거의 끊긴 와중에 도시 국가인 싱가포르에선 국내 항공 수요가 없어 코로나19 타격을 크게 받았다. 올 4~6월 10억싱가포르달러(약 8690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회사 사상 역대 최대 규모 손실이다. 유상여객에 운항 거리를 곱한 값인 여객수송실적(RPK)은 99% 넘게 줄었다.
싱가포르항공은 비자발적 감원 인원이 2400명가량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기퇴직과 희망퇴직을 통해선 1900명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고춘펑 싱가포르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수주 동안은 싱가포르항공그룹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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