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뮬란 함구령' 내린 중국 정부…신장 인권 문제 의식한 듯

입력 2020-09-11 09:43   수정 2020-12-08 00:00


중국 정부가 주요 언론에 '뮬란 함구령'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화 뮬란이 중국 정부의 위구르인 인권 탄압을 정당화하는 데 일조했다는 해외의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분석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4명의 소식통이 중국 당국이 주요 미디어들에 월트디즈니가 제작한 뮬란에 대해 보도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뮬란은 중국에서 11일 개봉 예정이다. 중국 극장의 40%가 뮬란을 상영할 계획이다. 중국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극장 좌석의 50%만 채우도록 하고 있다.

디즈니는 중국 정부의 함구령 이전에도 이미 역풍을 맞고 있었다. AP통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위구르족 인권 탄압이 자행된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뮬란 촬영을 진행해 비난을 받고 있다. 또 엔딩 크레딧에서 촬영에 협조해 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를 표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소식통들은 중국의 미디어 정책을 담당하는 국가인터넷뉴스판공실이 이같은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런 지침을 내린 이유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으나, 소식통들은 해외에서의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추정했다.

중국 관영 영자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해외에서의 비판에 대해 "중국에 대한 미국식 이데올로기가 또다시 극단적으로 발현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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