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KT '온라인 시험'…GS·CJ '화상면접'

입력 2020-09-14 15:15   수정 2020-09-14 15: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취업시장이 얼어붙고 있지만 신입 채용의 문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삼성을 비롯해 SK 포스코 등이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방식으로 채용 과정이 바뀌면서 공모전·인턴십 등의 검증 절차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SK 공채 문 ‘활짝’
가장 채용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삼성이다.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들은 2020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3급) 채용 계획을 지난 7일 공고했다. 코로나19로 삼성은 하반기에도 10~11월 중 온라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할 예정이다.

상반기 온라인 GSAT 도입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삼성 측은 “시험감독관이 온라인으로 시험을 위한 준비를 일일이 점검해 주고, 부정행위 방지 절차도 충분히 준비했다”며 “상반기에 성공적으로 온라인 GSAT을 치러 하반기에도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앞으로도 GSAT을 온라인 시험으로 치르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8년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신(新)산업 육성을 위해 3년(2018~2020년) 동안 총 180조원 규모의 투자와 4만 명 신규 채용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직원을 꾸준히 채용하고 있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삼성의 신규 채용 규모는 목표치의 80%인 3만2000명을 넘겼다. 올해 말까지 목표치인 4만 명 신규 고용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현대자동차는 이공계 대학(원)생 대상 교육 과정인 ‘H-모빌리티 클래스’를 연다. 500명을 선발해 수소 연료전지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전력변환·모터 시스템 등 친환경차 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전달한다. 우수 수강자 210명에게는 심화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심화교육 우수자가 현대차 연구개발 본부 지원 시 서류전형이 면제된다.

SK그룹은 6개 계열사가 14일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지원서 마감은 이달 25일이다. 필기 전형은 10월 중순 이후에 실시할 방침이다. 필기 시험 날짜와 형식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SK그룹은 상반기에는 필기시험을 오프라인으로 실시했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높아지면서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르는 방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입·인턴 채용 중인 포스코
포스코그룹은 18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채용에 나서는 계열사는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 3개사다. 포스코 채용 전형은 인적성검사(PAT), 1차 직무역량 면접, 2차 가치적합성 면접 등이다. PAT는 10월에 실시한다. 온라인 인성검사, 적성검사, 상식 3과목으로 구성했다. 1차 실무면접에서는 인성면접과 직무면접, 채용검진을 한다. 2차 면접에선 조직 가치적합성을 주로 평가한다. 서술형 시험(시사, 가치관 등)도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영업, 관리, 자원개발 등의 분야에서 직원을 뽑는다. 지원에 필요한 어학 성적이 포스코보다 높은 게 특징이다. 토익스피킹 160점, 오픽 IH 이상 성적이 필요하다. PAT 대신 인공지능(AI) 역량검사를 실시하는 것도 포스코와 다르다. 포스코건설은 별도 학교 성적과 어학 성적의 기준은 없다. 포스코건설도 AI 역량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포스코 계열사 간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포스코는 고졸, 초대졸, 대졸자 모두가 지원 가능한 생산기술직 채용형 인턴도 뽑고 있다.

인턴십, 직무수행평가로 검증
정기공채 대신 인턴십과 상시채용으로 직원을 뽑는 회사가 늘고 있다. 채용전환형 인턴사원을 뽑고 있는 KT가 대표적이다. 올해부터 정기공채를 폐지하기로 했다. 수시채용과 인턴십을 통해 신입사원을 뽑는다. 이번 인턴십 모집 분야는 △마케팅&세일즈 △네트워크 △정보기술(IT) △연구개발(R&D) 총 4개 분야로 모두 3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KT그룹의 KT CS, KT DS, KT스포츠, KT 스카이라이프 등도 채용 중이다. 계열사 간 중복 지원은 할 수 없다.

KT는 지난해까지 수도권 이공계 중심의 ‘4차 산업 아카데미’를 운영해왔으나 올해부터 ‘마케팅&세일즈’ 분야를 추가해 인문계 출신도 받고 있다. 4차 산업 아카데미 인턴십은 9주 동안의 4차 산업 관련 실무교육과 현장 인턴십을 연계한 KT만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임원면접을 통과한 인턴십 수료자는 KT 신입사원으로 입사한다. GS그룹의 GS홈쇼핑, GS글로벌, GS EPS 등 3개사는 AI 역량검사, 화상 면접을 도입한다.

CJ그룹은 지난 7일부터 2020년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 중이다. 이번에 채용에 나선 계열사는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 CJ ENM, CJ올리브영, CJ올리브네트웍스 등 6개사다. 서류 전형 합격자는 계열사별 일정에 따라 테스트와 직무수행능력평가, 면접 전형 등을 거친다. CJ는 신입사원 채용 시 사별 직무에 필요한 역량과 전문성을 중요한 선발 기준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채용에서도 현업 부서에서의 적응도를 판단하는 인턴십 형태의 ‘직무수행능력평가’와 직무 실무 평가인 ‘직무 Fit’ 테스트를 실시한다.

LS그룹은 지난 14일부터 LS전선, LS일렉트릭, LS니꼬동제련 등 계열사에서 신입 사원 채용에 나섰다. E1은 10월에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수시채용까지 포함하면 연간 1000명가량을 채용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공모전, 인턴십으로 평가
LG유플러스는 디자인과 사용자환경(UI), 사용자경험(UX), 고객 리서치 분야에서 공모전을 통해 인턴십 기회를 부여하는 채용을 한다. 가구업체 퍼시스는 1, 2차 면접 통과자를 대상으로 4주 동안 인턴십을 진행한다. 인턴십은 단순 업무가 아닌 실제 퍼시스에서 진행하는 업무의 일부를 과제로 부여받아 수행한다. 퍼시스 관계자는 “인턴십으로 지원자의 적성과 직원 직무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고 퍼시스 조직문화를 알아가는 시간으로 활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올 11월 입사가 가능한 지원자를 뽑는다. 최종 합격자는 3개월간 수습기간을 적용한다. 피죤은 제조기술, 회계, 구매 분야에서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합격자는 역시 3개월간 수습으로 근무한다. 유니클로는 IT, 정보보안 분야 채용을 한다. 이달 24일에는 구직자를 위해 현직자와 만날 수 있는 잡페어를 연다. 코로나19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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