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회사, 앞다퉈 친환경 공장 짓는 이유는?

입력 2020-09-16 12:06  


 -탄소 제로 실현한 벤츠 '팩토리 56'
 -벤틀리, 크루 공장 벽에 2,680종 식물 심어
 -생산부터 친환경 강종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표현

 최근 완성차 회사들이 친환경 공장을 구축하고 생산 과정에서부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S클래스 생산을 책임질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한 탄소 제로 공장 '팩토리 56'을 공개했다. 새 공장은 첫 가동부터 이산화탄소 중립적인 방식으로 생산을 진행하는 탄소 제로 공장을 기반으로 한다. 전반적인 에너지 요구량은 기존 생산 라인 작업장보다 25%가량 적다. 또 이산화탄소와 에너지 사이의 균형을 고려하는 것 외에도 벤츠는 공장 옥상 공간에 40%정도 녹화를 조성하는 등 친환경 공장 구축에 노력했다. 

 태양광 발전 설비는 전체 공장 운영 시 들어가는 연간 에너지의 30%를 충당하며 오염된 물과 빗물을 분리하고 빗물을 보관하는 시설도 별도 구축했다. 보관된 빗물은 주변 용수로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 새로운 녹지공간을 조성하는데 사용된다. 콘크리트 외벽은 처음으로 재활용 콘크리트를 사용해 만들어져 지속 가능한 폐기물 재활용에 중점을 두었다.

 이와 함께 팩토리 56에는 실시간 데이터를 이용한 디지털 생태계 MO360(Mercedes-Benz Operation 360)를 본격 적용했다. 고성능 WLAN 및 5G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갖춰 제조 전 과정을 디지털화 한 것이다. 환경적으로 다양하게 호환 가능하고 자원 절약도 가능하다. 실제로 회사는 디지털 디바이스로 움직이는 공장 덕분에 연간 10t의 종이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벤틀리는 최근 영국 크루 본사의 메인 공장 벽을 2,600 개체가 넘는 식물로 꾸몄다. 리빙 그린 월로 불리며 양치식물, 잔디류, 상록수 등 총 28종의 영국 자생종으로 구성했다. 회사는 설치를 통해 1년 동안 약 40㎏의 산소를 생산하고 천연 단열재 역할과 함께 VOC 독소와 먼지까지 여과하는 효과를 갖췄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1월부터는 크루 공장에 새로운 수자원 재활용 및 급수 시스템인 '역삼투 처리 장치'를 도입해 생산 공정에서 사용되는 물의 양도 감소시키고 있다. 해당 장치는 페인트 마감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의 오염물질을 완벽하게 걸러내 최고의 품질 달성을 돕는다. 이 장치를 통해 2020년에만 35만ℓ 이상의 물을 재활용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벤틀리모터스는 지역 생물 다양성 발전을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있다. 벤틀리 크루 공장 안에는 '플라잉 비'라고 불리는 30만 마리의 벌들이 자라고 있다. 벤틀리는 이 벌들을 위해 공장 주변에 1,000송이가 넘는 꽃들 또한 가꾸는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2010년 이후 크루 공장 전체에 탄소중립 프로세스를 가동해 차 1대 당 생산에 사용된 에너지, 물 사용량 및 처리 폐기물을 각각 54%, 47%, 98%까지 줄였다"며 성과를 드러냈다.

 완성차 회사들이 친환경 공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단순히 제품의 친환경화를 넘어 제조 전 과정에서 오염 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즉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서 역할이 크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하고 미래 비전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도구로도 유용하다.

 친환경 공장은 향후 제조사를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환경은 기업이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서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다만 환경 보호와 함께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빠르게 프로세스를 전환하는지가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공장의 경우 디지털화 및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이 특징"이라며 "전동화를 기반으로 둔 신차 등장이 본격 시작할 경우 친환경 공장 구축 역시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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