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시아 "그린뉴딜 핵심 수소사업 '박차'…2000억 매출 올릴 것"

입력 2020-09-17 14:35   수정 2020-09-17 14:37

"신사업으로 택한 수소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는 2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예정입니다."

윤영준 파나시아 사장은 17일 진행된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그린뉴딜의 핵심인 수소사업을 신사업으로 선택, 상업용 수소추출기를 개발했다"며 "양산설비를 구축해 제품 생산 및 판매를 내년부터 본격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89년 범아정밀엔지니어링으로 출발한 파나시아는 1996년 법인 전환을 통해 2007년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1997년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육상용 질소산화물저감장치(SCR) 개발을 시작으로, 대기 환경 개선 및 수처리에 특화된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오염물질 없이 선박평형수 배출을 돕는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와 선박의 엔진 및 보일러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에 포함된 황산화물을 저감해주는 황산화물저감장치(스크러버)를 개발했다.

특히, 스크러버 부문 사업은 활황을 맞았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부터 전세계 선박을 대상으로 선박연료유 내 황 함유량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규제를 시행하면서다. 스크러버를 장착하지 않는 경우 LNG연료 혹은 저유황유(LSFO)를 사용해야 하지만, 제약이 따른다.

윤 사장은 "현재 운항중인 선박을 LNG선으로 개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저유황의 경우 엔진 마모문제나 공급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며 "스크러버를 설치하는 게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스크러버 설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존선 5만5182척(2000DWT 이상급 기준) 중 지난 7월 기준으로 설치된 선박은 3834척(6.9%)에 불과하다.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 판매도 확대될 전망이다. IMO가 2024년 9월까지 전세계 선박을 대상으로 BWTS 설치를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전체 현존선 5만5182척 중 지난 7일까지 설치된 선박은 24.9%(1만3723척)에 불과하다.

이같은 긍정적인 사업 환경이 조성되면서 파나시아의 해외 매출 비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오히려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 비중은 90%로 지난해(8.7.5%)보다 소폭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9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었고, 영업이익도 532억원으로 353% 급증했다. 지난해 파나시아의 연결 기준 매출은 3285억원, 영업이익은 715억원이었다.

윤영준 사장은 "수출의 3분의2가 직계약으로, 고객과 대등한 계약으로 높은 수익을 달성하고 있다"며 "제품의 유지보수 매출도 발생하고 있는데, 선박이 폐선되기까지 누적매출 기준 유지 보수 매출은 70%를 상회하는 만큼 향후 수익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BWTS 유지보수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95.6%를 기록했다.

미래 먹거리인 수소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고 있다. 윤 사장은 "고순도 수소생산과 수소 운송비 절감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 가정 건물 발전용설비현장 등에 수소추출기를 공급해 2025년 수소추출기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수소추출설비는 외국산 의존도가 높은 만큼, 파나시아가 국산화 성공을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파나시아는 올해 대전광역시와 대전도시공사, 한국이산화탄소포집 및 처리 연구개발센터와 함께 수소생산기지 구축산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시제품 장비 및 인증을 올해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수태 대표이사는 "전방시장의 성장과 지속적인 수익성 향상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성장을 바탕으로 이번 IPO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설비 전문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나시아의 공모 예정가는 3만2000원~3만6000원이다. 공모 주식 수는 450만주, 공모예정금액은 1440억원~1620억원이다. 오는 18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22일과 23일 청약을 거쳐 10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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