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강남 쏘나타'의 귀환…BMW 1등 공신 된 5시리즈 [車 UP & DOWN]

입력 2020-09-19 08:00   수정 2020-09-19 08:24


BMW가 수입차 월 판매량 1위 탈환에 성공했다. 2년 8개월간 2위에 그쳤지만 라인업을 대폭 늘린 5시리즈의 선전에 힘입어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쳤다. 올 연말에는 BMW와 벤츠 모두 새 모델 출시에 나서면서 BMW가 1위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2개월만에 벤츠 제치고 1위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는 지난달 7252대(승용차 기준)를 판매하면서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2018년 1월 이후 32개월만이다. 벤츠는 6030대를 팔아 2위로 내려앉았다.

1위 탈환의 주역은 BMW의 5시리즈 가솔린 모델인 '520'이다. 520은 지난달 1097대 팔려 전체 수입차 모델 중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2위인 벤츠 'A 220 세단(781대)'보다 300대 이상 더 팔렸다. 5시리즈의 다른 모델인 '520d(727대)', '530(547대)'도 각각 3, 6위에 올라 판매량 호조에 힘을 보탰다. 회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본사 생산이 미뤄지다가 8월부터 물량 부족 사태가 일부 해소됐다"고 말했다.

BMW의 중형 프리미엄 세단 5시리즈는 '강남 쏘나타'로 불릴 만큼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끈 모델이다. 고소득자 및 자산가가 많이 사는 '강남'에서 국민 자동차인 '쏘나타'만큼 자주 보인다는 의미다. 최근에는 벤츠 E클래스가 새로운 '강남 쏘나타'로 불리고 있지만 원조는 5시리즈다. BMW의 한국 법인 BMW 코리아가 설립된 1995년 이후 국내에서 총 20만여대가 팔렸다.
BMW는 1위를 지킬 수 있을까
수입차업계에서는 BMW가 어렵게 탈환한 1위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올 하반기 벤츠와의 신차 경쟁이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BMW는 이달부터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 7세대 '뉴 5시리즈'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다음달 공식 출시된다. 신형 5시리즈는 BMW가 지난 5월 전세계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한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BMW가 그만큼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신형 5시리즈는 이전 세대에 비해 몸집은 커졌지만 무게는 가벼워졌다. 전장(차체 길이) 4936㎜, 전폭(차체 폭) 1868㎜로 각각 29㎜, 8㎜ 늘어났다. 내부 공간 크기를 결정하는 휠베이스(앞뒤 바퀴축 사이 간격)도 7㎜ 늘어났지만 무게는 최대 115㎏ 줄었다. 역동적인 외관을 강조하기 위해 측면 오버행(차량 끝에서 앞바퀴 중심까지 거리)을 줄이고 스웨이지 라인도 뒤로 갈수록 높게 디자인했다.



엔진은 BMW의 트윈파워 터보 기술을 적용했다. 최고출력은 190마력, 최대토크는 40.8kg·m이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7.5초다. 차가 스스로 충돌 위험을 예측하고 유사 시엔 자동으로 방향을 틀어주는 반자율주행 기술도 돋보인다. 운전자가 차선을 변경하려고 하면 사각지대에 있는 뒷 차량을 사이드 미러의 알람을 통해 보여주고 운전대를 움직여주는 '차선 변경 경고 시스템'도 있다.

벤츠도 다음달 10세대 E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후면의 디자인을 모두 바꿔 '신차 수준의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솔린·디젤에 더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벤츠와 BMW가 '수입차 왕좌'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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